출처 : 여성시대 히메노 코토리
한국의 말띠 여성들, 특히 백말띠 여성들은 살면서 이런 말을 종종 들었을 것임.
말띠 여자들은 기가 세다 or 말띠 여자들은 팔자가 억세다
물론 근거 따윈 전혀 없는 말임.
근데 이 근거 없는 소리의 근원은 대체 어디인 걸까?
백마띠니 뭐니 하는 것이 사주에 근거했으니 당연히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개소리일까?
하지만 뜻밖에도 조선 시대를 비롯, 머한민국의 모든 역사를 뒤져도 말띠 여성은 웅앵웅하는 말은 없음.
그러니까 비교적 최신 개소리라는 뜻임.
그것도 외국에서 수입해 온.
그럼 뻔하지 뭐. 한국이 개소리 수입해 올 나라가 일본과 중국 말고 또 어디 있단 말임?
그래서 중국과 일본을 모두 조사해본 결과, 범인은 역시나 니뽄이었음ㅇㅇ
말띠의 해였던 1966년, 일본의 출생률이 급격하게 감소했음.
바로 전 해인 1965년, 바로 이듬해인 1967년과 비교하면 60만여명이나 줄어든 수치였음.
갑작스러운 출생률 감소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그 중 한 원인이 바로
'적말띠에 태어나는 여자는 팔자가 나쁘다' 라는 미신이었음.
얘네는 대체 왜 이딴 소리를 했을까?
이 속설의 근원은 이런 이야기임.
옛날 에도에 오시치라는 이름의 야채가게 딸이 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불이 일어나 오시치와 가족들은 가까운 절로 다급하게 피신을 했는데...
오시치가 그만 그 절의 스님과 사랑에 빠져벌임...^^
참고로 저 애니 진짜로 있는 애니임. 본 적은 없지만....
두 사람은 절에서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행복은 끝나버림.
불에 탔던 마을이 재건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임
집으로 돌아 온 후에도 계속 연인을 그리워하던 오시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마을에 불을 질러벌인 것이었음.
오시치는 불이 나서 집이 타면 다시 절로 피신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불은 오시치의 예상보다 크게 번져 온 도시를 다 태우고 말았음.
결국 오시치는 사형을 당했고, 사랑도 끝나버렸다는게 이 이야기의 줄거리임.
일본에서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지 만화 유리가면에도 나오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짐.
하여튼 이 이야기가 말띠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면
오시치가 적말띠였다고 전해지기 때문임ㅇㅇ
다른 속설로는 1930년대 일본에서 어떤 여자가 연인에게 집착하다 살인까지 저질렀는데 그 여자가 적말띠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음.
근데 왜 우리나라에선 백마띠 여자들에게 지랄맞게 구는 걸까?
적말띠에 태어난 여자가 살인을 저지른 1930년이 백마의 해였기 때문이라고 함.
그러니까 일본에 적말띠 미신이 있음 > 1930년에 사고가 발생 > 한국에 들어오며 1930년과 혼동이 되어 백말띠 여자들만 잡아 족침. 이런 흐름인 것.
이게 굉장히 억울한게 뭐냐면, 일본 옛날 이야기에 유래된 미신으로 말띠&백말띠 여자들이 엄청 고생을 했지만
을사오적 중 무려 4명이나 말띠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띠 남자는 역적이다 운운하지 않는다는 것.
앞으로 누가 말띠여자 운운 백말띠 여자 운운하면 을사오적으로 반박하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