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는 지난 15일 구청사 내 정원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표지석은 1987년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구청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것을 기념하며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들로부터 민원 등이 접수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6월 항쟁과 광주학살 등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인물의 기념비를 전시하는 것을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었다.
앞서 제주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 전 대통령의 표지석이 2020년 철거됐고, 전 전 대통령이 쓴 글을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도 2020년 교체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지나 표지석의 글자가 많이 마모됐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표지석은 구청 내부 기록관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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