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장 "진료 적자, 의료대란 전보다 8배"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중 한 곳(세브란스)을 가진 연세의료원의 진료수익 적자율이 의료대란 전보다 8배나 커지고, 세브란스병원(신촌)의 경우 올 상반기 진료수익 적자 규모가 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의료대란 이후 발생한 적자분을 메꾸기 위해 '거액 모금 캠페인'과 '기술 이전' 등 진료 외 수익을 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진행된 연세의료원 기자간담회 직후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기자에게 "의료대란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에도 진료수익률은 -0.5%(적자)였는데, 올해 상반기만 -4%로, 진료수익 적자율이 지난해보다 8배나 커졌다"고 토로했다. 진료수익률이 적자라는 건 진료를 볼수록 수익이 나지 않고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라는 뜻이다. 연세의료원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세브란스병원(신촌)도 심각하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도 이날 기자에게 "상반기 세브란스병원의 진료수익을 결산한 결과, 진료수익 적자는 약 750억원에 달했다"며 "지난해엔 0원에 가깝지만 그래도 적자는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로선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일반 기업이었으면 자칫 부도까지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올 하반기까지 진료수익 적자분이 15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사업을 통한 수가 보전이 어느 정도 기여할 건가가 적자분을 만회할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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