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통사고와 함께 사라진 운전자…5개월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해 오늘]
7,406 13
2024.11.20 00:06
7,406 1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2년 전인 2012년 11월 20일.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교 남단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있어야 할 운전자는 5개월 후 다리 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남성 배모씨(당시 42세).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배씨는 사건 하루 전날인 19일에도 밤 늦게까지 야간 작업을 했다.

배씨의 자택이 있던 남양주시와 매장이 있던 하남시까지는 이동 거리가 짧지 않았지만, 자정이 다 되어 가던 시간대라 길은 한산했다. 배씨가 탄 트럭의 모습은 도로 CCTV에 20일 0시 6분 7초, 약 1분이 지난 0시 7분 11초에 각각 2번이 찍혔다.

배씨의 차량은 이로부터 6분 후인 12시 13분경 강동대교 남단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사고를 목격한 배씨의 뒷차 운전자가 요금소에 신고했고, 0시 23분경에 견인차 기사 A씨가 도착했다.


창문이 열려있던 배씨의 차 안에는 휴대폰, 신분증, 지갑 등이 떨어져 있었고 서류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진 채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해당 서류더미는 마트 매장 본사와의 계약서로 밝혀졌다.

그런데 각종 유류품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운전자 배씨가 현장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사고가 난 후부터 A씨가 올 때까지 불과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배씨의 차량은 가드레일을 두 차례나 세게 들이박고 70m나 더 주행한 까닭에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차량의 상태로 봤을 때, 운전자가 멀쩡히 스스로 차문을 열고 나왔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

더불어 보통 가드레일을 박은 차량이 수십미터나 더 이동하는 경우는 유례없는 일이었는데, 이는 배씨가 스스로 엑셀을 밟고 있지 않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또 A씨는 “사고 당시 차량에 운전자가 없어 주변을 살피던 중 대교 밑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을 발견했다”며 “말을 걸었지만 이 남성은 이내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실제 A씨는 실종 당일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배씨가 차에서 직접 내려 걸어갔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에선 그날 도보로 걸어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것도 사고가 난 사람이 걸어서 대교 밑까지 도달할 수 없는 거리라는 추론이 나왔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CCTV가 없기 때문에 배씨의 행적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


결국 배씨가 사고 1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강동대교 남단을 중심으로 헬기와 잠수부를 동원해 대규모 수색을 진행했지만 배씨를 찾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던 중, 마침내 배씨의 소식이 들려왔다. 5개월이 지난 2013년 4월 17일 오전 9시 30분에 한강 둔치를 수색하던 순찰대에 의해 강동대교 남단 교각 아래에서 신원 불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신원확인 결과, 배씨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시신은 발견 다음 날인 4월 18일 부검에 착수했다. 하지만 배씨의 부검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아 배씨의 시신 상태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8932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792 04.18 83,1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5,1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91,5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71,7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9,3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7,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1,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617 기사/뉴스 비행중 천장 패널 떨어져…승객들 손으로 받쳤다 15:58 151
348616 기사/뉴스 [하이브 사태 1년] 뉴진스 없는 하이브, ‘원 팀’을 외쳤다 18 15:54 457
348615 기사/뉴스 김풍 “AI 지브리 그림에 창작업계 위기 느껴, 주식 샀다”(라스)[결정적장면] 1 15:52 654
348614 기사/뉴스 "대통령이랑 밥 한 끼 먹을 사람?"…한마디에 76% 폭등한 '트럼프 밈코인' 3 15:52 227
348613 기사/뉴스 서울 미아동 ‘마트 흉기범’…“피해자에 죄송” [포착] 9 15:47 868
348612 기사/뉴스 강남, ♥이상화랑 재산 5배 차이 “내 수익 올랐지만, 국제대회 메달 400개” 20 15:46 1,760
348611 기사/뉴스 “세계가 주목한 컬래버”…로제·RM·지민·스키즈·에이티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개 부문→K팝 새 역사 3 15:43 227
348610 기사/뉴스 에이티즈, AMA 첫 노미네이트…"美 음악 3대 시상식 수상 노린다" 3 15:43 148
348609 기사/뉴스 케이윌 "'월드 게이' MV '이러지마 제발', 리액션 영상 시초" (라스) 2 15:42 474
348608 기사/뉴스 강남, ♥이상화 건강 걱정 "하루 3~4번 넘어져"..2세 계획도 미뤄 ('라스') 24 15:39 3,445
348607 기사/뉴스 박지현 "제가 오늘 헤드라이너" 행사 프린스 위엄 '포착'[나혼산] 1 15:33 1,208
348606 기사/뉴스 강남, 완전한 한국 사람됐다 “개명은 나중에”(라스)[종합] 12 15:32 1,259
348605 기사/뉴스 "야호 해냈다!" 코드 쿤스트, 결국 해냈다… 커피 자격증 취득! 10 15:29 1,848
348604 기사/뉴스 '행안위 퇴장 요청 거부' 나선 박선영 위원장 8 15:29 1,276
348603 기사/뉴스 ‘층간소음 어찌할꼬’···경찰 내에서도 “이제 공공이 개입해야” 목소리 18 15:28 1,015
348602 기사/뉴스 구성환 “루틴은 변한 게 없다” 서울집 미장센+선크림 범벅 (나혼산) 11 15:27 1,338
348601 기사/뉴스 유니스, 'SWICY'로 마침내 첫 음악방송 1위…글로벌 인기 급상승 2 15:13 512
348600 기사/뉴스 차규근 의원, '구치소 인권침해' 국가 상대 손배소 패소 15:10 777
348599 기사/뉴스 미야오, 발랄하고 스포티한 에너지…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 15:10 613
348598 기사/뉴스 부산 반얀트리 화재 “안전관리 부재, 혼재작업, 부실한 사용승인 탓” 3 15:05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