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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위버스엔 이미 유료 멤버십과 유료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하이브가 '새 멤버십'을 빌미로 팬덤 장사를 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유튜브·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이 취해온 '약탈적 전략'에 빗대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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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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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중복결제의 덫 = 문제는 위버스가 이미 여러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거다. 대표적인 건 연간 유료 멤버십이다. 현재 위버스샵에선 아티스트별로 연 3만원의 유료 멤버십을 판매하고 있다. 멤버십은 콘서트 선예매 혜택과 멤버십 전용 콘텐츠 시청권으로 구성돼 있다. 팬덤 활동에 꼭 필요한 혜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은 대부분 연간 멤버십을 구매한다. 

지난해 4월엔 월 5000원 구독제 '위버스 디엠'도 도입했다. 위버스 디엠은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다. 화면을 아티스트와 팬이 1대1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도록 구성했다. 이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선 아티스트가 보내는 메시지·사진·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12월 1일 론칭하는 '디지털 멤버십'까지 추가한다면 팬들은 아티스트 콘텐츠를 제공받기 위해 총 3가지의 서비스를 결제해야 한다. 기존엔 무료 혹은 한가지 멤버십만으로 아티스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젠 결제를 중복으로 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거다. 

 

이는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론칭했을 때의 상황과 유사하다. 유튜브는 2021년 6월 광고 약관을 변경해 유튜브의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였다. 불편함을 느낀 상당수 이용자는 유료 요금제에 가입하는 식으로 광고를 피해갔다.
 

 

 

■ 문제 플랫폼 약탈 전략 = 이처럼 위버스의 전략은 글로벌 플랫폼이 취해온 '약탈적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튜브·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은 무료나 값싼 가격을 무기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뒤 가격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의 서비스에 '락인(Lock-In·묶인)' 된 소비자로선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를 시장과 학계에선 '약탈적 가격인상'이라고 꼬집고 있는데, 위버스가 그런 길을 걷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위버스는 K-팝 산업에서 대체하기 힘든 플랫폼이다. 올 3분기 위버스의 MAU는 970만명(글로벌 기준)에 달했다. 경쟁사 SM엔터의 플랫폼 '버블'의 MAU가 200만명대임을 감안하면 위버스를 견제하는 팬덤 플랫폼은 사실상 없다. 이는 위버스의 가격인상이 '디지털 멤버십'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 문제 흔들리는 팬덤 = 이 때문인지 위버스의 행보에 피로감을 느끼는 팬덤이 늘어나고 있다. 팬덤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K-팝 팬 윤지원(가명·24)씨는 "하이브가 위버스를 통해 독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을 계속해서 내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추가하는 멤버십이 실질적으로 팬덤을 위한 혜택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K-팝 팬인 이예빈(가명·21)씨는 "예전엔 유료 멤버십엔 콘서트 티켓을 할인해주거나 팬 이벤트에 참석할 기회를 주는 등 팬덤을 위하는 혜택이 포함돼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돈으로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만드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팬덤만의 불만은 아니다. 정치권에서도 엔터사의 과도한 '팬덤장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버스는 K-팝 팬덤에게 대체 불가능한 독점적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말을 이었다. "위버스 같은 거대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해선 K-팝 온라인 상거래·커뮤니티라는 새로운 유형의 시장을 규정하고 독과점 행태와 불공정 행위를 규명해야 한다." 하이브의 '팬덤장사'를 막을 수 있는 규제책이 필요하단 거다. 이런 움직임에 과연 하이브는 "팬덤장사가 아니다"면서 반론을 펼 수 있을까.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401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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