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원빈이 '이친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채원빈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아우터유니버스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이하 '이친자')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송연화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저는 중반부부터 감독님만 보면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치열하실 수가 없더라. 지쳐서 벌러덩 눕고 싶다가도 감독님을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저희 모두를 이끌어 준 선장님 같은 분이었다. 후반에는 촬영장에서 졸기도 하시던데 촬영에 들어가니 정말 초롱초롱하게 나오시더라.
-하빈이가 뱅 스트레이트 헤어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연기를 보여줘 이토 준지 만화 캐릭터 토미에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었다.
▶토미에는 사실 감독님께서 저에게 초기 작업 때 '네가 이토 준지 만화의 토미에처럼 담겼으면 좋겠어'라고 하셨다. 저희의 계획이 다 담겼구나 싶어서 좋았다.
-결말에 대해선 어떻게 봤나. 하빈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너무 만족스럽다. 마지막 장면에서 신경 쓴 부분이 중간점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1년 후의 모습이 나왔는데 이들이 멀어졌던 시간에 비해선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살가운 부녀 관계가 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을 거다. 하지만 태수와 하빈이에게서 의지가 보이길 원했다. 진범에 대해선 저희는 '모두가 범인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감독님께선 모든 배우에게 정말 아무것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절 볼 때마다 '너는 알지?'라고 물으실 정도였다. 저희 작품의 메시지는 제가 범인이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큰 기둥은 흔들리지 않겠다 싶었다.
-촬영하며 정신적인 소모도 많았을 텐데.
▶특히 하빈이 집에서 촬영할 때면 그렇게 우울할 수 없었다. 밥을 잘 챙겨먹는데도 중후반부엔 괴로운 모습이 화면에도 보이더라. 원래는 제가 작품 보는 걸 되게 좋아하고 보면서 같이 울게되는 작품을 선호하는데, '이친자'를 찍으면서부터 지금까지는 그런 작품을 한 번도 보질 않았다. 지금은 예능을 보려고 하고 있다.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어떤 상 수상을 기대하나.
▶한석규 선배님과 '베스트 커플상'을 노리고 있다.(웃음) 상을 못 받더라도 저희끼리는 너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촬영장에 강아지가 있으면 선배님이 어릴 때 키우셨던 강아지 얘기를 해주신다든지 저희끼리는 사적인 얘기도 많이 나눴다. 또 '이친자'가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저희 감독님께서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 저희 배우들끼리 '최고의 감독님'이라고 입을 모아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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