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젠 친구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창이고 되게 친했던 친구였다"며 "다른 친구들이랑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얼마 전 그 친구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더라.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아 구속은 안 됐는데 너무 배신감 들고 어이없었다"며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하고 알고 지냈나 싶어서 자괴감 들어 친구 차단하고 대화방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 대화방에 있던 친구들이 "그냥 사고고, 한 번 실수한 건데 그렇게 쉽게 손절하냐. 너무하다"고 A씨에게 면박을 줬다고 한다.
A씨는 "너무 황당해서 인간관계 다 정리하고 싶어지더라. 동생은 절대 과한 거 아니라며 자기는 더 했을 거라고 하길래 위로가 된다. 이게 제가 과한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음주 운전 뺑소니라는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인데 인연 끊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음주 사고로 피해자가 상해를 입으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뺑소니를 저지른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며, 뺑소니로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저걸 편드는 친구들은 예비 범죄자들이냐. 모두 손절해야 할듯", "음주 운전도 손절 감인데 뺑소니까지 하면 당연히 손절 아니냐" 등 A씨 행동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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