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xgUoH0U9dA?si=NS70CsgbgVti8NhI
지난달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 교사가 업무 과중을 호소하다 숨졌습니다.
인천 교육청 앞에 근조 화환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업무 과중을 호소하다 30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서재하/동료 교사]
"통제가 안 되는 아이들을 붙잡느라 학교 이곳저곳을 동분서주하고 그 아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발과 주먹에 매일같이 맞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선생님이 치료받은 보건일지에는 학생이 발로 얼굴을 때리거나, 학생의 안전을 위해 팔을 잡다 허리가 꺾여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학부모의 무리한 민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수 교사/숨진 교사 대학 동기]
"(학생의) 어머니께서 '아파트까지 데리러 와라' 이렇게 요구를 하셨고 그건 좀 어렵다 보니까 매일매일 교문 앞에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는 학생 4명에 특수교사 1명을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전학생이 오면서 8명을 맡아야 했습니다.
교사는 숨지기 두 달 전 학생이 얼굴을 때리는 등 도전적인 행동이 계속되는데, "교육청에 문의하니 '올해는 혼자 알아서 하라"면서 기간제 교사 지원도 못 받는다며 "1학기는 어떻게 버텼는지 기억도 안 나고 2학기는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인천교육청 자체 기준으로 학생 9명부터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온 겁니다.
[특수 교사/숨진 교사 대학 동기]
"'우리는 섬 같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자급자족하는 섬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것처럼... 외딴 섬에서 혼자 해결하는 그런 느낌."
특수교사가 숨진 이후에야 인천시교육청은 교사를 추가 배치하거나 특수학급을 늘리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지 기자
영상취재: 우성훈·독고명·임지환 ·남현택·강재훈 / 영상편집: 김지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730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