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잠실점도 3조 돌파 기대↑… 주요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 지각변동 올까
국내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에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매출 3조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연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한 점포가 2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 간 3위 싸움도 치열하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 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2조7569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신세계 강남(3조1025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린 매출은 1조4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상반기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비롯해 신세계 강남점(+13%)과 더현대 서울(+15.2%) 단 3곳 뿐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상반기까지 실적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 부정적인 이슈가 없는 한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점은 지난해(200여개)보다 팝업을 더욱 확대해 최근까지 총 350여개를 진행,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잠실점 리빙관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까시나', '에드라' 등 유명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고 지난 3월과 9월에는 '지노리1735', '제이엘꼬께' 매장을 오픈해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조닝을 완성했다.
올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필수 관광 코스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비스 시행 첫 주말 3일간 외국인 이용 고객 수가 1000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 3, 4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신세계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은 2조129억원, 신세계 센텀시티는 2조5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각 3, 4위에 오르며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 상반기에도 각 점포는 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조96억원, 신세계 센텀시티 1조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양 점포 간 매출 격차는 지난해 87억원, 올 상반기 19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롯데 본점은 2.6%,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6%다. 상반기 매출 신장률만 놓고 보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점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격차를 벌리려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중장기 전략에 입각한 단계적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스포츠&레저관'을 오픈했다. 스포츠&레저관은 본관 7층과 연결된 에비뉴엘 6층 '나이키 라이즈' 매장까지 포함하면 업면적 기준 총 2,770㎡(약 840평)으로 강북 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7월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20% 신장하며 리뉴얼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스포츠 상품군은 러닝화의 인기에 힘입어 35%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프팅' 콘셉트에 특화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랍샵' 매장을 선보였다. 본점 더콘란샵은 매 시즌마다 다른 테마를 적용해 이색 큐레이션 매장으로 바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은 본관의 키즈관을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 등도 리뉴얼을 계획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공간 혁신에 이어 대형 콘텐츠 유치를 통해 롯데 본점의 뒤를 쫓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하이퍼그라운드는 47개 브랜드 중 20여개를 지역 최초 브랜드로 구성해 올들어 센텀시티점 전체 장르 중 매출 신장률 1위를 나타내고 있다.
공간 혁신의 핵심인 하이퍼그라운드와 하이퍼스페이스(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아이돌과 캐릭터 IP 관련 대형 콘텐츠를 10여 회 유치하며 '콘텐츠 쇼룸'으로 변신 '뉴진스'를 비롯해 스트레이키즈의 캐릭터IP '스키주 등 아이돌 팝업이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헬로키티 50주년, 스폰지밥 25주년 등 캐릭터 팝업은 사전예매가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형 콘텐츠를 지속 유치한 결과 올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외지인 고객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센텀시티점은 하드웨어(공간)와 소프트웨어(콘텐츠)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며 "잘 갖춰진 공간에 대형 콘텐츠를 지속해서 유치하면서 기존 방문객은 물론 상권 내 신규 고객과 외지인 고객까지 끌어들인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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