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tm97Hmo5C0?si=vs5dLVuxe-Ez0YpS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겠다며 추진한 관광센터 건립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무산됐습니다.
건물이 들어설 하천 제방의 점용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3억 원이 넘는 예산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락생태공원을 마주 보고 들어선 낙동 제방입니다.
부산시는 2022년부터 이곳에 연면적 2천㎡, 지상 4층 규모의 생태관광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낙동강 하구 생태 관광의 거점 시설로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환경부 국고 보조 사업에도 선정돼 사업비 중 절반인 6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생태관광센터를 짓기 위해 지난해 말 용역을 맺고 건물 설계에 들어갔지만, 더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습니다.
건물이 들어설 제방은 하천 부지로, 착공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점용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허가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제방에 콘크리트 등을 사용한 고정 구조물 설치를 엄격하게 제한한 하천법을 적용했다"는 입장입니다.
환경청 관계자는 "제출한 건축 설계를 토대로 하중 등 제방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며, "부실 제방이 원인으로 지목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이후 안전성 평가가 강화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여러 차례 사전 협의를 거치며 1차 지반 조사까지 마쳐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생태관광센터 설계에 투입한 국, 시비는 3억 2천여만 원.
결국, 허가 절차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잘못된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40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