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원빈. 제공|아우터유니버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지난 15일 막을 내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수사 중인 살인 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5.6%로 출발해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6%로 막을 내리며 웰메이드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채원빈은 한석규가 맡은 프로파일러 장태수의 딸 장하빈으로 분했다. 복잡하게 얽힌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 한편 아버지를 능가하는 분석으로 수사망을 흔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채원빈은 "감정을 절제하는 인물 하다보니까 새롭게 아는 게 많았고, 이렇게 하루하루 있다보니 외적으로도 살이 엄청 빠졌다"고 했다. 4~5kg이 빠지다보니 1화와 10화의 얼굴이 확연히 다를 정도.
채원빈은 "7~9회는 제가 보고 놀랐을 정도다.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도 처음 해봐서 그래도 내가 이 작품에 정말 잘해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이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느꼈다"면서 "중후부반부에는 현장 갈 때마다 살이 왜 더 빠지셨어요. 챙겨드세요. 많이 먹는데 왜 이럴까요 그랬다. 면역체계 무너지는 걸 처음 느꼈다. 같은 제품 써도 확 뒤집어졌다. 하지만 그런현상을 보면서 그래도 꽤 집중했구나 했다"고 되려 뿌듯해 해 웃음을 안겼다.
눈을 똑바로 뜨고 매번 아버지 한석규와 대립하다보니 자책 아닌 자책도 했다고. 채원빈은 "선배님, 감독님과 셋이 리딩하는 순간이 많았다. 서로 본인의 캐릭터를 이야기하면서 선배님은 '너무 최악의 아빠다' 하시고 저는 '아니다 최악의 딸이다' 그러면서 서로가 자책했다"고 회상했다.
다정한 딸의 180도 다른 연기를 본 채원빈의 어머니는 '하루만 (하빈이의)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는 후문. 채원빈은 "어머니께서 '내가 하루만 가면 하빈이 안 저럴텐데' 그러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촬영중에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는 너무 그 인물을 열심히 이해하고 표현해야하는 입장이기도 해서 '엄마 그렇게 말하긴 일러' 하고 열심히 변명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채원빈도 "저도 이해한다. 저도 대본 보면서 (하빈아) 그만 좀 해라 그랬다"고 웃음지었다.
채원빈은 친구들도 여러 반응을 보내줬다면서 "친구가 하빈이는 오은영 박사가 아니라 퇴마사한테 가서 구마해야 한다고, '금쪽이가 아니다 악귀다' 하면서 사진을 보내줬는데 사진이 너무 웃겼다"면서 "저장해서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그랬다"면서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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