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광복군으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희옥 애국지사가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개막행사'에서 오 지사가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축소판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성 광복군으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희옥 애국지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오 지사는 가족 3대가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그의 조부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오인수 의병장이다.
오 지사는 독립유공자인 부친 오광선(독립장), 모친 정현숙(애족장)의 딸로,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 청년공작대에 입대했다.
오 지사는 1941년 1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될 때까지 일본군 정보수집, 공작원 모집 등 항일활동을 전개했고, 이후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공훈으로 1990년 오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20일 발인 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 영결식을 거행하고,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 지사 별세로 생존한 애국지사는 5명(국내 4명, 국외 1명)만이 남게 됐다. 오 지사는 2021년 독립운동가 민영주 지사 작고 이후 유일한 생존 여성 애국지사이기도 했다.
여성신문 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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