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버려달라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손님이 건넨 '휴지', 사장 울렸다
4,751 14
2024.11.18 13:22
4,751 14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물가 상승으로 고민 끝에 가격을 인상한 식당 사장이 손님이 남긴 휴지 한 장에 감동한 일화를 공개했다.

6년째 1인 샤부샤부 전문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제 영업 목표는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음식으로 손님 배가 부르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 영업을 시작하던 당시 1인분 가격을 8900원으로 책정했고, 2년 뒤 9900원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이후 물가 부담에도 이를 유지하던 A씨는 고민 끝에 결국 지난 4월 1만9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고 한다.

A씨는 "가격을 1000원 올려도 100인분 팔아야 10만원 더 남는 것"이라며 "1인분에 1만원을 넘으면 소비자에게 부담될까 봐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1000원을 올렸다"며 "죄송한 마음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칠판에 적은 뒤 손님들이 볼 수 있게 카운터 옆에 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손님이 계산을 마치더니 "힘내세요"라며 A씨에게 휴지 한 장을 건넸다.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고 당황했던 A씨는 휴지에 적힌 글귀를 보고 감동했다.

손님이 건넨 휴지에는 '가격 올라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이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

A씨는 "제가 9번 잘해도 실수 한 번으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이라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가는 듯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님에게 받은 휴지를 계산대 옆에 붙여놨다는 그는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했던 시간은 손님들이 알아주고 언젠가 찾아주실 것"이라며 "오늘은 '괜찮습니다', 그런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고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https://v.daum.net/v/20241118093944547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5 11.16 40,6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48,7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54,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58,33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54,5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65,7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45,1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28,6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97,1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42,5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798 기사/뉴스 최유정, 오늘부터 ‘볼륨을 높여요’ 스페셜 DJ 출격 1 15:24 280
316797 기사/뉴스 '하얼빈',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개봉 확정 [공식] 1 15:22 233
316796 기사/뉴스 "287분 부동자세로 서 있어" 대전 수능 감독관 '인권침해' 지적 4 15:22 1,015
316795 기사/뉴스 ‘지금 거신 전화는→좀비버스’까지, 카카오엔터 믿보 신작 줄줄이 공개 1 15:20 198
316794 기사/뉴스 [YTN 나우쇼츠] "안 볼란다, 트럼프"...미국서 4년짜리 초장기 크루즈 등장 16 15:14 824
316793 기사/뉴스 [단독][판결] 골프 연습하다가 안면 골절된 아이돌 골든차일드 출신 배우 최보민… 손배소 승소 확정 179 14:59 28,278
316792 기사/뉴스 "월 400만원 줘도 싫어" 청년들 거절…멈춰버린 폐기물 집게차 176 14:51 16,069
316791 기사/뉴스 [KBO] KT는 어떻게 한화 주전 외야수, 마운드의 미래를 품었나...'보상 전쟁' 막전막후 17 14:48 1,216
316790 기사/뉴스 ‘자체발광’ 제로베이스원, 투바투·엔하이픈과 ‘잘생김의 시너지’ 낸다 (MAMA) 15 14:18 1,032
316789 기사/뉴스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김원해와 멜로, 반응 좋아 의외…베드신 편집"[인터뷰]② 2 14:14 981
316788 기사/뉴스 허정무 “축구 발전 이끌겠다, 고민 끝 결심”…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1 14:00 908
316787 기사/뉴스 파우, 발칙한 음악 스펙트럼 보여준 ‘Boyfriend’ 활동 피날레 13:53 349
316786 기사/뉴스 [단독] 김정현, 차기작은 '백번의 추억'…재벌 3세로 김다미와 호흡 201 13:51 19,221
316785 기사/뉴스 정부 몰래 일본서 4000여kg 가방으로 밀반입한 ‘이것’ 8 13:40 3,676
316784 기사/뉴스 에이티즈 홍중, 팬들과 ‘G6K’ 버추얼 러닝 통해 6천만원 후원 5 13:38 515
316783 기사/뉴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연내 통합…이달 말 조기 선언 31 13:26 2,442
» 기사/뉴스 버려달라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손님이 건넨 '휴지', 사장 울렸다 14 13:22 4,751
316781 기사/뉴스 "황영웅 팬들, 휴게소에 외부 쓰레기 '와르르' 상식 있나?"…누리꾼 와글 26 13:18 3,184
316780 기사/뉴스 “평생 친여동생으로 알고 지냈는데” 장난삼아 DNA검사, 깜짝…英무슨 일 10 13:08 3,453
316779 기사/뉴스 [단독] 40여개 광역버스 노선...“적자 쌓여 면허 반납도 불사” 10 13:06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