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건물 전체에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평일 이른 시간 갑작스러운 경보음에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은 "진짜 불이 난 게 맞나"라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 순간 오현준 순경(26)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오 순경은 3, 4층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리며 화재 상황을 알렸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여성 22명은 모두 대피할 수 있었다. 오 순경이 여성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다른 경찰관들은 신속히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말 경찰이 된 오 순경은 "옆에 있던 시민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며 걱정을 엄청 하셨다"며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일단 건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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