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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편견에 맞서는 한정숙, 희망과 행복” [종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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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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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숙한 세일즈’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A. 올여름 폭염 속에서 함께 고생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다룬 적이 없는 성인 용품을 소재로 하고 있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조금 더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힘을 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90년대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였는데,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혹은 좀 더 신경썼던 부분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성인 용품을 직접 들고 판매하는 씬도 있다 보니 정숙이의 움직임과 대사가 튀지 않게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섹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지만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정숙이는 소심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강단 있는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여주는 캐릭터기 때문에 정숙이가 일차원적인 인물이 아니라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을 작은 디테일에서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주어진 장면에서 ‘정숙이다움’, ‘정숙이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정숙이라면 어떤 몸짓을 할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평소에 짧게 지나가는 정숙이의 몸짓이나 행동 속에서 드러나는 조심스러운 모습부터, 결심을 내리고 단호하게 임할 때의 표정과 눈빛까지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정숙이의 내면과 다양한 모습을 공감하며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Q. ‘한정숙’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모습에서 비슷한 점이 있었는지? 싱크로율을 생각해 본다면 몇 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은지?

A. 대본을 읽을 때부터 약간 허당끼 있는 한정숙이라는 캐릭터가 저의 일상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아서 정이 갔습니다. 저희 가족들조차 드라마 중간중간 나오는 정숙이의 표정과 제스처를 보고 그냥 김소연을 보는 기분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정숙이를 연기하면서 김소연이 튀어나왔다기보다 정숙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내면과 사고방식이 저와 정말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싱크로율 9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Q. 촬영했던 장면 혹은 대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A. 4회 엔딩 부분에 나온 도현(연우진 분)의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일단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왠지 잘 될 것 같습니다. 강한 분이니까 본인을 좀 더 믿어 보세요”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대사를 읽으면서 ‘그래, 배우로서 나도 한정숙이라는 역할을 하는 나 자신을 믿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대사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도전하면서도 저를 믿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방판 씨스터즈’를 포함해 현장에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성령 언니, 선영 언니, 세희, 우진 씨, 자운이(민호 역), 민준이(동우 역)까지 좋고 선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촬영장이 너무 밝은 에너지로 넘쳤고, 뜨거운 여름 서로 응원하면서 행복하게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해서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금제 마을 식구들과 제가 함께 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정말 디테일하게 잘 살려주셔서 어느새 제가 그분들의 팬이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이 금제 마을 식구들의 리액션으로 살아난 곳이 많아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정숙한 세일즈’에서 그려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주는 울림이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정숙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편견과 따가운 시선에 맞서 싸우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주는 메시지는 ‘희망과 행복’인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계신 분들에게 스스로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들과 힘차게 헤쳐 나가기를 응원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불리고 싶은 키워드 혹은 명칭이 있다면?

A. 제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정숙 씨’라고 불리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분들이 모두 그렇게 불러 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당분간은 제가 너무 좋아했던 ‘정숙 씨’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Q. ‘정숙한 세일즈’와 함께해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A. 이 작품이 바쁜 일상과 피곤한 하루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선사했기를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경찰서 세트장에 ‘위대한 보통 사람들의 시대’라는 현수막이 있는데, 저희 드라마가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드라마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정숙한 세일즈’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숙이도 배우 김소연도 해피엔딩이었습니다.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596702#_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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