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판매 966% 증가, 자궁 내 피임장치(IUD) 삽입 시술 예약 760% 증가, 정관수술 예약 1200% 증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임신중지권이 상당히 위축될 것에 대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시비에스(CBS)는 “트럼프 당선 이후 사후피임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성 관련 건강 기업 ‘윙스헬스’가 판매하는 사후피임약 ‘리스타트’의 8일 판매량은 선거 당일(5일)에 견줘 966% 급증했다. 성 관련 원격 의료업체 ‘위스프’도 선거 당일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6일 이틀 동안 사후피임약 판매량이 10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후피임약 판매뿐 아니라 미레나 같은 피임장치를 자궁 안에 삽입하는 시술 예약도 크게 늘고 있다고 시비에스는 전했다. 성·재생산권 관련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가족계획연맹’은 6일 접수된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 시술 예약이 전날보다 76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접수된 피임 임플란트 시술(임플라논 등 작은 막대 모양의 장치를 팔 안쪽에 이식해 피임 효과를 내는 시술) 예약은 전날의 350%, 정관수술 예약은 1200% 증가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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