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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이친자’ 송연화 감독 “내 마음 속 대상은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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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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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배우는 제가 꿈꾸던 배우의 이상향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작가 한아영, 연출 송연화, 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 분)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종영 직전 송연화 감독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송 감독은 “며칠전에 마지막회 편집을 다 해서 넘겼다. 후련하고 기쁘다”면서 “마지막회를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셨던 부분이 담겨있는 회차라고 생각한다”고 최종회 시청을 당부했다.

‘이친자’는 케이블 채널이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비해 규제가 많은 지상파 방송국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잘 만들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했다. 시청자들의 어떤 평가가 마음에 들까. 송 감독은 “겁이 많아서 시청자 반응은 일부러 안보는 편”이라면서 “조연출 등 스태프들이 어떤 반응이 있는지 전해주는 것만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시청자들의 평가를 볼 엄두가 안난다. 전작 ‘멧돼지 사냥’의 평가도 아직 안봤다”며 “(전해들은 것 중) 가장 의미있는 평가는 배우 연기에 대한 호평이었다. 신인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해주시는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였다. 특히 채원빈은 장태수의 딸 하빈 역을 맡아 한석규와 대립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고작 23살인 데뷔 4년차 신인배우가 34년차 배우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감독은 “채원빈을 처음 만났을때 이게 가능하다는 확신이 섰다. 하빈이 역 캐스팅에 고민이 컸다. 1부부터 하빈이가 피사체로 그려지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 역할은 매력을 느끼고 볼 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 하고 텐션이 살아야 한다. 또 한석규 배우와 대립하는 연기를 보여줄 정도로 충분한 연기력 있어야 한다. (채원빈을 만나보니) 가능하단 확신이 섰다. 회사에서도 제 결정을 지지해줬다”고 설명했다.

채원빈 뿐 아니라 극 중 크고 작은 역을 맡은 신인 배우들이 구멍 없는 열연을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송 감독은 “너무 뿌듯하다. 원빈이 한테도 그렇지만 다른 신인 배우들에게도 ‘내가 다 낳은 것 같다’는 이야길 자주 했다. 제가 한 건 없지만 그 친구들이 열심히 한 것을 알고 있고, 그 재능이 빛을 발하는게 연출자 입장에선 기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이번 작품으로 30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송 감독은 “장태수라는 인물이 모가 나 있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그런게 납득이 되고 공감이 될까? 했는데 한석규가 가진 이미지가 시청자분들께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느껴졌다. 출연을 제안드리니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면서 “한석규라는 배우가 신인 작가, 연출자의 작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작품 시작의 첫 단추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수염 길이까지 계산해가며 임할 정도로 열정으로 임했단다. 이에 송 감독은 “장태수라는 캐릭터 자체를 훌륭하게 잘 표현하셨다. 대본 자체는 문어체이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있을텐데도 대사의 톤앤 매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주셨다. 장태수 자체가 완벽하게 표현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송 감독은 “한석규에 대한 칭찬의 말이 필요가 있느냐”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또 한석규와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당시 출연을 확정하기 전, 미팅을 하는 자리였는데 만나고 나서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 집에서 일기를 썼다. 그때 쓴 구절이 생각난다. ‘내가 꿈꾸던 배우의 이상향 같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캐스팅이 안되어도, 이 업계 안에 (한석규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썼다”며 “배우의 본질을 고민하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제가 꿈꾸던 배우의 모습이었다. 촬영하면서 그 이미지는 더 확고해졌다.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도 영광이고 즐겁고 재미있었다. 배운 것도 많았다”고 극찬했다.

극의 중심을 잡아줬던 오연수, 유오성, 윤경호 등 중견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송 감독은 “제가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다. 선배들이 가진 경험으로 제가 말하지 않아도 잘 표현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력 1팀을 언급하며 “현장 리허설을 하면 배우들끼리 미리 리허설을 해서 1, 2, 3안을 준비해온다. 그렇게 하는게 쉽지 않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건데 덕분에 작품이 훨씬 풍성해졌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예리의 이어진 역할이 가장 어렵다. 제게도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예리를 만나면서 이어진 역을 사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서는 온갖 수상을 휩쓸면 좋겠다. 특히 대상과 신인여우상은 꼭 받으면 좋겠다. 제 마음 속 대상은 이미 한석규다”라고 애정과 확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마지막이 용두용미로 끝나면 좋겠다.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평을 들으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스태프,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그 부분은 자부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잘 만들었으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용두용미”, 일상을 회복한 부녀의 해피엔딩으로 ‘이친자’는 막을 내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https://naver.me/IGJfhF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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