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최종회에서는 살인사건 진범을 밝히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장태수(한석규), 장하빈(채원빈) 부녀의 용서와 화해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작가, 감독, 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이친자'는 끝까지 몰입감을 잃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부녀 스릴러'를 완성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9.6% 수도권 9.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 차력쇼와 괴물 신예 채원빈의 발견
이 작품으로 MBC에 약 30년 만에 복귀한 한석규는 뒷모습, 한숨 소리까지 연기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극을 이끌었다. 딸을 향한 믿음과 의심 사이, 아빠와 프로파일러 사이 혼재된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 시청자들을 태수의 감정에 이입시켰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일지 태수의 의심을 따라가게 만드는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 신예 채원빈은 '이친자' 최고의 발견이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딸 하빈 역에 발탁된 채원빈은 대선배 한석규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와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첫 주연작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토록 치밀한 극본+연출+연기! 3박자 어우러진 수작
'작감배' 합이 빛났던 '이친자'에는 2024년 최고의 작품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잇따랐다. MBC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인 '이친자'는 미스터리 속 부녀 서사를 녹인 촘촘한 얼개의 극본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송연화 감독은 인물의 심리와 부녀 관계를 그림자, 오브제 등에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아름다운 스릴러'를 구현한 송연화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은 장면 하나하나 곱씹게 만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인 작감 콤비'에 더해,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와 사건 주요 인물이었던 한수아(송민아), 김정진(최영민), 최유화(김성희), 유의태(박준태), 작품의 키플레이어가 된 특별출연 유오성(정두철)까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가득 채웠다.
장르물의 틀을 뛰어넘은 색다른 '부녀 스릴러'
'이친자'는 단순히 범인만 추리하는 장르물을 뛰어넘어, 의심으로 멀어진 부녀의 관계를 통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부모는 자녀를 가장 잘 안다고 믿고 있지만, 잘못된 믿음과 확신이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게 만든다는 것을, 태수의 처절한 고군분투를 통해 그려냈다. '이친자'는 늘 곁에 있는 가족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후속작은 배우 유연석, 채수빈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린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11월 22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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