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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많은 여성들에게 깨우침을 줬던 글들(여자는 가전제품, 남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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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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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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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읽고 남자들이 어떤식으로 여성을 바라보는지 이해하게 됐음

 

 

2.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남자만 사랑한다.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이미 남자들끼리 합심해서 가부장제를 부쉈을 것이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존재인 여자를 평생에 걸쳐 괴롭히는 가부장제를 합심해서 지켜왔단 것 자체가 반박 불가능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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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남미새"들이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들이 힘들다는 부분에 공감하며 남자 편을 든다. 그러나 유구한 역사 속에 여성을 위해 목소리 낸 남자는 극소수였다. 수많은 여자들은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들의 (침해받지도 않은) 권리를 찾아주려고 욕하고 싸우는데, 남자는 아무도 여자를 위해 목소리 높이지 않는다. 어머니가 변변찮은 취급 받아도 "우리 엄마 너무 힘들지 너무 안쓰러워... 근데 다 그런 건 아니잖아? 이정도가 아니니 괜찮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나 하지.

- 데미안과 같은 고전문학을 봐도 진정한 자아의 교감은 남자끼리만 한다. 베아트리체는 꿈 속의, 철저하게 타자화된, 남자의 성장을 위한 도구일 뿐이며 감정적 교류는 데미안이 중점적이다. 여자는 애욕과 어두운 세계의 이면의 상징이고 인간을 완성하는 것은 철저히 남성만의 신성한 서사다.

- 나루토와 같은 소년 만화에서도 보이는 양상이다.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아버지-아들로 이어지는 서사도 많다. 키워준 어머니에게 인정 받으려는 남자는 없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완벽해지기 위해 알파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그나마 육아 가사 하는 남자를 보면 대개 아빠가 조신하고 집안일 잘하고 그러더라. 남자들은 남자에게만 영향 받는 거 팩트인 거 같다. 한국남자들은 엄마도 육아, 살림 다 했을 거고 그걸 닮았다면 이정도까진 아니었겠지. 남자는 여자를 닮지 않음. 자기보다 하등하다고 생각하니까 아예 배제해버리는 거.

모든 문화 생활 속에 브로맨스가 그렇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심지어 여자끼리의 유대는 명칭조차 없다. 그리고 남성들 간에 이루어지는 이 유대는 얼핏 보면 로맨스의 그것이다.

의리도 남자들의 남-남 의리만 생각한다. 여-여 의리나 여-남 의리는 없는 취급이다. 

여자는 남자들 간의 유대에서 소모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군내의 위문 공연, 남자들끼리 놀 때 헌팅 및 여자 이야기, 자신들의 유대에 사용하는 현상.

고대 그리스 남성의 동성애도 마찬가지. 남성 동성애가 진정한 사랑이고 여자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데, 남성에게 흥분을 느끼는 게 아니라 마치 우리가 수간을 안하는 것처럼 당연히 같은 사람끼리 해야되는거니까. 여자는 그 사회에 낄 수 없는 것.

- 남자들은 왜 게이를 혐오할까? 여자 호모포비아들은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고?"에 초점을 맞춘다면 남자 호모포비아들은 "나랑 '섹스'한다 생각하니 소름끼친다"는 식이다. 동성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성적 대상'이 되는 것을 불편해한다. 섹스를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교감보다는 동물적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등 생물로서의 고차원적인 사랑은 남자끼리 하는 것이고(플라토닉 러브),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섹스는 여자와 한다. 그래서 성매매가 만연한 것이고, 남자들이 섹스를 사랑으로 생각했다면 강간 판타지, 육변기, 섹스를 천박하게 그리는 남성향(여성향에선 섹스를 천박하게 그리는 경우가 적다)이 판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남자들끼리는 더치페이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내려고 한다.

- 남자들 똑같은 말을 여자가 하면 귓등으로 듣고 남자가 말하면 바로 인정함.

(▷맨스플레인도 남자만 ‘사람’이니까 하는 거. 모 여성 게임 스트리머는 목소리 변조해서 낮은 목소리로 똑같은 말을 말하면 조용해지거나 정중하게 "차단합니다"라고 한다고 함.)

- 처음엔 한국남자들이 다 가지고 있으면서 특권 하나 양보 안하고 싶어한다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 걔네가 보기에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군대에서 하나씩 나눠주는 보급품 같은 존재임. 보급품한테 특권을 왜 나눠줘? 이해 안 되잖아. 남자들 공부 열심히 했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여자친구 없냐고 광광대잖아. 자기가 착하게 살면 선물로 여자를 보급받고 섹스라는 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럼.

▷ 호모소셜에 대한 부분은 우에노 치즈코, <**혐오를 혐오한다> 책에 나와있다.

"남자는 남성 집단의 정식 멤버로 인정됨으로써 최초의 남성이 되는 것이며, 여자는 그 가입 자격을 위한 조건, 또는 그 멤버십에 사후적으로 딸려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남성에게 이성애 질서란 무엇인가? 그것은 남성이 성적 주체임을 증명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성애 장치 아래에서 남자와 여자는 대등한 짝이 될 수 없다. 남성은 성적 욕망의 주체, 여성은 성적 욕망의 객체 위치를 차지하며 이 관계는 남녀 사이에 비대칭적이다."

- 항상 나는 사람 대 사람으로 나를 대해주길 바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싶었는데,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여자'로 대하는 느낌이었음. 남자들은 무조건 날 '여자'로 평가했음. 그래서 남녀 간 친구라는 말도 안 믿었음.

(▷ 난 친한 남자가 없는데 모두 다 날 '여자'로 대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날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을 믿지 않았다.)

- 남자들의 '멜로눈깔'과 '웅웅 그랬어요'가 같은 이치라고 보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를 하면 진중히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애인의 대화에서는 제대로 안 듣고 나는 너를 구경하고 감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게 로맨스 혹은 로맨틱한 것으로 착각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 본인이 전남친과 헤어진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우울하고 진지한 얘기하는데 멜로눈깔로 쳐다보더니 처웃으면서 "너무 귀엽다 볼 한번만 꼬집어봐도 돼?" 소름 돋아서 헤어지자고 했다. 남자는 날 '사람'으로 안 보고 감상해야 할 '여자'로 본다.)

- 섹슈얼한 얘기라기보다는, 정말 존경하고 동경하고 사랑하고 공감하는 대상이 여자가 아님. 여자는 저게 남자인데 남자는 여자가 아니다.

-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행님행님 하고 축구선수 좋아하고 박지성 좋아하는 건 이상하게 생각 안하면서, 여자들이 김혜수나 여자 연예인 좋아하는 거 보면서 "왜 여자가 여자 좋아해? 레즈야?" 이런다. 여자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여자를 그렇게 안보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여성의 우정은 소멸하고 **의 *은 **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여성들에게 너희를 구원하는 건 오직 남자 뿐이라고 세뇌시키고, 친구들보다 남친에게 집중하고 가정을 만드는 일에 열중한다. 그게 미디어에서 알려준 이상적인 '안정'이니까. 그럼에도 통계에선 기혼여성의 행복도가 가장 낮다.

- 거의 여자들만 로맨스 좋아함. 로맨스에 환상을 품어 남자와의 사랑을 꿈꾸게 하고 연애를 하게 함. 남자들에겐 다양한 꿈과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여자는 남자랑 연애만 하면 된다. 수많은 미디어에서 여자의 역할을 남자의 파트너로 역할을 한정하는 것도 그런 이유. 가부장제를 공고하기 위한 장치다.

(▷**의 *은 **와 맞물려 여성의 연대를 방해하고 여성을 고립시킴. 동물 세계에선 생명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암컷을 두고 수컷이 경쟁하지만, 인간들은 남자가 기득권을 잡아 여성들을 연애 시장에서 경쟁시킴)

여자들이 남자들을 "착즙"할 수 있는 것도 남자를 인간으로 생각하니까 성적 매력이 아닌 다른 인간적 매력을 발견하고 좋아해주는 것이다. 남자가 상대적으로 여자를 착즙하는 경우는 별로 못 봤다.

(▷ 여자들은 주로 성격에 집중해 '~하지만 성격이 좋아.'라고 남자를 착즙하지만, 남자들은 주로 외모에 집중해 '~하지만 다리가 굵어.'라는 식으로 후려친다.)

- 못생긴 남돌들도 인기가 왜 저렇게 많고 착즙할까 생각해봤는데 여자는 남자를 "섹스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모습에 매력과 호감을 느낌. 애초에 남덕들은 그런 모습에서 매력을 느껴서 좋아하지 않음. 직캠만 봐도 알 수 있듯 예쁘다,섹시하다,엉덩이,가슴 등 철저하게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그런 본인의 더러운 욕구를 덕질 뒤에 숨기는 것임.

(▷ 여덕과 남덕이 덕질 대상을 소비하는 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여덕들은 꽃길만 걸으라며 현생을 갈아 숭앙하지만, 남덕들은 예쁜 여자로 대상화할뿐. 여덕들은 평소 옷 스타일, 취향, 온갖 데이터로 도출한 멋진 아이템들로 무장하여 말 그대로 "조공"을 선사한다. 남덕들은 "xx녀" 되면 안된다면서 선물 받을 이의 취향도 고려하지 않은 가성비 내리는 물건을 준다. 남덕은 여돌이 조금이라도 살찌면 후려치고 욕 해서 살 빼게 만들고, 여덕은 남돌이 살이 쪄도 귀엽다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착즙한다. 페미 행보를 보인 연예인에게도 남덕들은 '네가 감히'라는 식으로 가차없이 뒤돌아섰다. 본인이 남돌을 탈덕했던 결정적인 계기도 **혐오 사건이 터져도 눈막귀막입막하는 분위기에 충격받아서였다.)

- 페미 공격할 때 **이라는 워딩을 굳이 쓰는 이유는 >너네 그러면 우리한테 매력 없다 성욕도 안 든다< 이것이 여자에게 최고로 심한 욕이자 협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안 만나는/안 자는 여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공격한다.

(▷ 더치 코르셋 안돼서 남자 비만율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인데도, 남자들은 페미를 ‘**이’라고 한다. 자신들은 '사람'이라서 스스로를 대상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해도 타격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은 사람이 아니니까 자신들과 철저히 분리할 수 있는 것. 애초에남자는 여성과 달리 코르셋 학습 안 받고 검열 당하지 않아서 외모에 타격 받지 않는다. 가부장제 역사 내내 후려치기 당한 끝에 이제서야 남자 한정으로 미러링 하는건데도, 많은 여성들은 ‘나도 뚱뚱한데’ ‘나도 여드름 많은데’ 와 같이 상처를 받는다. 여성들은 남자를 같은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남자와 동일시한 나머지 상처를 받고 마는 것. 지금까지 여성들 후려쳐질 때 "그건 좀... 나도 그런데.." 라는 남자들 봤음? 여성들은 자신마저도 물건처럼 대상화하는 습관이 되어 있다. >페미하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사랑을 못 받아서 그렇죠< 라든가 한국남자들이 페미 공격하는 워딩을 보면 죄다 이런 맥락이다. 탈코르셋에 버튼 눌리는 이유도 이것이다. 감히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단 말이야? 같은 것.)

- 그래서 "xx년들!"해도 예쁘면 태세 전환하고 쿰척거렸던 거네? 한국남자가 원하는 건 예쁜 외모의 트로피와 섹스할 수 있는 상대니까? 정신적 교감 따위는 필요 없어서 내면은 신경 안쓰는 거였어. 오히려 페미랑 섹스했다는 쾌감을 더 크게 느끼려나? 게임처럼.

- 남자가 여자에게 목 매고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은 새로 나온 아이폰 사고 싶어하는 정도의 마음이다. 갖고 싶어서 꿈에도 나올 지경이더라도 가지게 되면 익숙해지고 함부로 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폰 나오면 거기 정신 팔리고. 그렇다고 그 순간 진심이 아니었던 건 아닌데 여자들이 느끼는 그런 깊은 감정이 아니라는 것. 남자는 여자와 교감할 생각이 없다. 갖고 싶은 신상일뿐.

- 사랑한다 = 섹스하고싶다 과장 아니고 ㄹㅇ이야. 여자들이 생각하는 사랑한다 아님. 그걸 이때까지 남자는 연애 초에 불타오르다가 빨리 식어버리는 존재고 여자는 늦게 사랑에 빠진다 이딴 식으로 공식처럼 만들어서 남자들 오랜 사랑 못한다고 합리화시킨 게 너무 빡쳐.

- 진정한 사랑해서 노콘섹스하고 남친한테 말도 못하고 커뮤에 임신가능성 글 올렸냐. 노콘섹스 강요하는 배려없는 한국남자랑 사귀고 심지어 한구남자 떠날까 혼자서만 임신될까봐 안절부절함? 진정한 사랑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상대방은 아닌데 혼자만 사랑하는 걸 사랑이라 하나?

- 자기 여자친구, 아내, 딸 인터넷에 올려 얼평하거나 성관계 영상 찍고(디지털 성범죄) 인터넷에 뿌리는 새끼들 도대체 어떻게 저러지? 싶었는데 사랑하지 않아서였다. 진짜 사랑했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지. 자동차, 시계 사진 올리면서 자랑하는 거랑 똑같아. 자신이 쟁취한 트로피, 소유한 물건처럼 생각하니까. 여초에서는 남자친구 얼굴이나 몸 올리면서 어떻냐는 글 본적도 없어. "남자친구가 ~ 좋아할까?" "남자친구가 나한테 정 떨어진걸까?" 같은 글만 봤지.

- 어렸을 때부터 여자는 로맨스, 남자는 "야동"을 보고 이성을 배웠는데 같을리가 없지. 로맨스 속 남자는 긍정적인 인격체라면 "야동" 속 여성은 성욕을 배출하기 위한 물건일뿐이야. 가치관이 형성되는 초딩 때부터 그렇게 세뇌되었는데 어느 남자가 여자를 인격체로 보겠어? 그냥 자기 기분을 좋게하고 자기를 세워주는 도구로 보는 거지. 반면 여자들은 로맨스로 남자 착즙에 도를 튼거고. 왜 여초엔 연애 고민이 넘쳐나는데 왜 남초에는 없을까? 있어봤자 여친 사귀고싶다 진도 나가고싶다는 글이 대부분, 자기 여친 아내가 이렇게 예쁘다 이렇게 잘해준다 하지만 자기는 아내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글은 오조오억개ㅋㅋ 남자에게 여자는 자기 능력 과시용임. 애인의 기분이 상했을까? 내가 너무 말 심하게 했나? 상대방의 기분을 신경쓰는 글은 여초에서만 오조오억개 보임. 

남초 카페만 보아도 여자 꼬시는 법, 여자 거르는 법 류의 글은 넘치지만 여초처럼 애인과의 미묘한 감정선에 대해 고민하는 남자들은 없다. 여자 만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연애 고민 게시판 같은 건 없다. 남자들은 여자를 남자와는 다른 무언가로 생각하고 저 여자를 사귀려면 특정 메뉴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건 반갑다는 뜻이구나 하고 강아지의 언어를 익히는 것처럼.

강아지 지나가면 귀엽고 예쁘다고 쳐다보잖아. 그게 길 가는 예쁜 여자들 쳐다보는 남자들 마인드랑 똑같은 게 아닐까? 강아지를 마음대로 쳐다본다고 강아지 기분을 헤아리는 게 아니듯이 남자들한테 여자들은 예쁜 강아지 비슷한 게 아닐까.

- 캣콜링해도 죄의식이 없는 이유는 존중이 없었을 뿐 지들 딴에는 좋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동물 보듯이 대하니까 '캣콜링Catcalling'이라고 하는 거.

- 그러니까 시선강간 백날 해도 여자들이 왜 기분 나쁜줄 모름. 강아지 만지거나 빤히 쳐다보는 건 강아지의 자아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옆에 견주가 있으니 그들이 기분나쁠까 걱정해서잖아.(강아지의 의사를 캐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견주에게 허락을 맡음) 그게 딱 여자 옆에 남친 있으면 조심하는 그 정도인 것 같다. 남자한텐 남자만 동등한 인간(존중의 대상)이니까.  

- 그렇게 남자들이 여자친구 "갖고싶다" 노래 부르는 것도 나만 고양이 없어 나만 강아지 없어 이런 거네. 남초 카페에서 글마다 여자 짤방 넣는 것도 다 그런 취급 하는 거잖아. 여초 카페에서 글마다 귀여운 고양이 짤 넣는 것처럼.

남자들이 다 게이들이라는 소리가 아니고, 여자들이 원하는 사랑의 감정을 남자는 남자한테밖에 느낄 수 없다고 이해하면 됨. 사람 대 사람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남자끼리만 공유하고, 여성은 타자화시켜서 동물 정도로 예뻐하고 잘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대 사람의 사랑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절대 줄 수 없다.

남자=인간, 여자=남자 아래(인간 아님) 인 것 같음. 동등한 인간끼리는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지만, 동등하지 않은 여자와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건 무게가 다른거지. 인간도 개를 사랑하지만 인간이 인간 사랑하는 것과는 다르듯이. 여자는 죽을 때까지 2등 시민인 거. 

- 흑인 남성 투표권이 백인 여성 투표권보다 50년이나 빠른 것도 놀랍지 않다. 인종보다 남자들의 카르텔이 먼저인 것이다. 최소 고대 그리스부터 수천년 동안 이어진 가부장제가 본능적으로 인종차별을 이겼다.

- "홍인"도 디폴트가 남자라서 쉴드 오지는 거 어이없음. 여자는 인간도 아니라서 "백마" 거릴 땐 언제고 "인" 들어가니까 남자만 생각하는 거다. 본인들 입장에서는 '1세계 양남=알파 수컷'인데 감히 여자인 우리가 양남들을 "홍인"이라고 낮잡아 부른다? 외국 나가면 양남들이 동양남 무시하는 걸 아는데도, 남자들은 우리가 감히 양남들을 홍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꼽고 마음 한켠 어딘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다.

'남자'라고 하는 카테고리 안에는 나이와 국적, 생과 사를 뛰어 넘는 동지애가 있기 때문에 일치단결 하는 것이다.

- 한국 남자가 양남 팰 때는 한국 여자에게 "저 양남 너랑 자려고 그러는거야. 내가 너 도와줄게" 할 때뿐임. xx노동을 위한 무쓸모 정치적 도덕적 행위.

- 백인 남자들에게 열등감 느끼면서도 그 열등감의 분출구는 여자였다. 백인 남자 좋아한다고 "창녀"라고 "대준다"면서 백인 남자들은 감싸고 도네?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게 맞다. 여자들이 잔말 말고 섹스해줘야하는데 자기랑 섹스 안해줘서 지랄하는 거다.

- 남자가 여자에게 갈구하는 유일한 인정은 '저 여자가 나를 섹스 상대로 인정해줄까?'밖에 없어. 여자의 인정은 필요로 안하고 주변의 알파남의 인정에 목 매잖아.

- 남초 사이트에 설문 조사하면 왜 항상 여자로 태어나고싶다고 했겠음? 그것도 예쁜 여자로? 알파 수컷에게 사랑 받고 싶으니까 알파 여성의 사랑은 필요 없으니까.

(▷ 알고보니 굴절 질투가 아니라 남자는 남자만 인정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진짜 질투하는 거였다는 말. 인정 받고 싶은 남자가 저 여자를 "예뻐해주니까" 질투하는 것.)

- 딸 있는 아빠들조차 미투, 페미 문제에 대부분 가해자 편임. 남자는 가족인 여성, 딸조차 사랑하지 않는다. 정말 사랑했다면 왜 지금껏 그 딸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목소리 한번 내지 않았을까. 아빠뻘 남자들은 세상 돌아가는 거, 성매매가 어떻게 퍼져있고 사회생활에서 여성을 남자들이 어떤 식으로 배제하는 지 모를 리가 없음. 

- 영화 500일의 썸머만 봐도 주인공이 뭘 원하는지, 뭘 생각하고 느끼는지 이런걸 남주는 중요치 않아하고 헤어진 후에도 지가 뭘 잘못한지 몰라. 그저 '난 사랑했는데 나쁜년 웅앵웅' 이러고 자빠져있잖아. 썸머는 남주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는데 말이야. 그걸 보고 대부분 한국남자들 반응이 썸머가 썅년이라는데 왜 그러겠어.

- 여자들이 연애를 하고싶은 이유도 생각해봐야해. 물론 사랑에 빠져서도 있겠지만 '내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실현되기 때문에 연애를 못 잃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어. 솔직히 여자들 좀 후려치기 당했어? 조금이라도 자아가 드러나면 후려쳐짐 당했잖아. 그래서 말을 안 하게 되고 항상 조심하고 있는듯 마는듯 해야 편하다는 걸 배우잖아. 근데 연애를 함으로써 누군가가 나에게 집중해주는 거야. 내 자아를 누군가에게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니까 거기에 행복을 느끼는 거고. '이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남친이랑 못 헤어지는 건, 자기 존재가 다시 잊어지는 상황이 무서운 게 아닌가 싶어.

- 살면서 친구가 없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친구도 자기만 편하면 없는 게 낫다, 인생 혼자다, 라는 반응이 많다. 근데 남자에게 이게 어필이 안된다는 건 암묵적으로 사랑(연애 감정)이 우정의 부재보다 더 슬프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살면서 한번도 우정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감정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사랑도 결국 감정 중의 하나이다. 사랑 없이도 살면서 쓸 돈 벌고 자기 안위 잘 챙기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다. 사랑? 죽을 때까지 안하면 그만이다.

- 이 글을 보면서 불쾌하고 비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인류애는 없어졌고 지금의 난 남미새 시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음에도 은연 중에 아직도 유니콘 로맨스 서사를 기대하고 있었나봐. 그래도 다른 남자 하나쯤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그렇게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 거였어. 페미 하면서 범국민적으로 나와 같은 여성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 생긴 것도 맞아.

- 나도 페미니즘 알고 자매애 폭발임. 그냥 길거리 지나가는 여성들에게도 유대감을 느낄 정도. 그런데 하물며 가부장 노예 체제를 인류 역사 내내 이끌어온 남자들은 어떻겠음? 

- 가부장제 속에서 남성은 여성을 사랑할 수 없다. 지배할 수 있을 뿐이다. 아무리 진보적이고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집안일을 공동으로 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남성도 성관계에 있어서는 동등한 관계를 원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서양권 페미들은 우리들보다 일찍 페미니즘을 실천하며 남자와 연대하려 했다. 결론은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기보다는 성적으로 지배하기를 원했고, 공적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으면서도 사랑을 위한 정서적 양보는 내어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남자의 연대에 여자는 껴주지 않지. 이래도 여자를 사랑하냐? 여자가 외치는 평등을 귀담아 듣기는 커녕 차별을 지지하지. 이래도 여자를 사랑하냐?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해놓고 독박육아와 독박가사를 당연시 여기지. 이래도 여자를 사랑하냐? 여자를 비하하는 다른 남자들의 언행에 반기 들지 않고 방관했지. 이래도 여자를 사랑하냐? 진짜 여자를 사랑한다면 지금 남자들의 방식처럼 여자를 대하지 않겠지.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없다. 로맨스는 모두 허상이고 노예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주입식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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