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역시 김선영이었다. 김선영이 매회 눈부신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어느덧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선영의 깊이감 있는 연기가 주목받고 있다.
극 중 김선영은 가난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가장으로서 고군분투하는 긍정 에너자이저 ‘서영복’ 역을 회차 초반부터 임팩트 있게 그려냈다. 특히 성인용품 방판 사업에 뛰어든 영복이 방판 씨스터즈 멤버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바, 특유의 따스함을 녹인 연기로 보는 이들에 뭉클한 기분을 선사했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영복의 가정사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만 넘치는 남편과 4명의 자녀들로 복작복작한 집안에 새 생명이 또 늘어나게 된 상황. 영복은 임신 사실을 알고 지우려 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출산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 사이 사고를 친 남편 박종선(임철수 분)에 의해 영복의 긍정 회로는 끊어져 버렸다. 종선과 일행이 운전한 차에 오금희(김성령 분) 남편 최원봉(김원해 분)이 치여 다친 것. 이 사실을 안 영복은 자수를 생각하는 남편에게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을 표출했고 “잘 들어. 내 새끼 위해서, 우리 애들 위해서 나는 못할 짓 없어”라며 뺑소니 사실을 절대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
그것도 잠시 사건의 전말은 드러나게 됐고, 영복은 죄책감을 안고 금희에게 이실직고했지만 차갑게 돌아온 손절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후 영복은 계속해서 진심을 다해 금희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고, 끝내 두 사람은 화해하며 관계 회복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선영은 뒤로 갈수록 굴곡이 큰 영복의 감정선에 맞춰 한층 무게감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집안을 대표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도 남편의 그릇된 과거를 탓하지 않고 늘 밝았던 영복. 그러나 반복된 남편의 잘못으로 파고드는 처절한 감정과 주저앉을 수 없는 현실에 의해 드는 양가감정을 정교하게 표현해냈다.
이에 김선영이 남은 2회 동안 얼마나 완성도 높은 연기로 작품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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