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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정수리 탈모 막으려고 ‘맥주 효모’ 먹는데… 머리 왜 안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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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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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젊을 때만큼 풍성한 머리숱을 유지하기 어렵다. 머리카락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열심히 찾다가 ‘맥주 효모’를 먹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유가 뭘까?

맥주 효모는 맥주를 여과하고 남은 효모인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를 건조한 것이다. ▲단백질 ▲비타민 B군 ▲필수 미네랄 등의 함량이 높다. 모발 건강에 도움되는 성분인 비오틴(비타민 B7)이 특히 풍부하다. 비오틴과 탈모의 상관관계는 여러 문헌에서 입증됐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가 생긴다. 비오틴 결핍으로 생긴 탈모는 비오틴을 복용하면 치료된다.

그러나 맥주 효모가 무조건 탈모에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비오틴이 결핍된 사람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오틴 결핍이 없는 건강한 일반 성인이 비오틴을 섭취할 때 탈모가 개선됐다는 객관적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은 비오틴이 결핍될 가능성이 낮다. 성인의 비오틴 권장량은 하루 30ug인데, 현대인의 일일 비오틴 섭취량은 평균 35~70ug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비오틴이 결핍될 수도 있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손발톱이 얇아지고, 쉽게 부러지거나,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등 증상이 탈모에 동반될 수 있다. 비오틴이 탄수화물·지방산을 합성하고 아미노산을 대사하는 데 관여하는 등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이럴 땐 비오틴을 보충하는 게 도움된다. 맥주 효모나 비오틴을 먹는 즉시 상태가 개선되는 건 아니다. 적어도 3개월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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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효모는 비오틴 결핍으로 생긴 탈모에 효과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오틴이 부족해도 통풍 또는 효모 알레르기가 있거나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면 맥주 효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맥주 효모는 퓨린 함량이 높다. 퓨린은 몸속에서 대사되며 부산물로 요산을 형성하는데, 요산 배설 능력이 떨어지는 통풍 환자가 맥주 효모를 섭취하면 퓨린이 대사되며 부산물로 생성하는 요산이 몸속에 쌓인다. 이것이 염증 반응을 유발해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쌓인 부위가 빨갛게 부으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을 통풍 발작이라 한다. 맥주 효모는 일부 우울증 약 성분과 충돌하기도 한다. 항우울제 성분인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는 맥주 효모에 풍부한 티라민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한다. 이에 체내 티라민 수치가 상승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효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맥주 효모에 과민 반응해 두통·복통·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83157?type=editd&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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