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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서동재 다시 안하고 싶었다…회사랑 싸우다 기사 나오고 설득당해”[EN:인터뷰①]

무명의 더쿠 | 12:46 | 조회 수 26255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준혁은 4년 만에 서동재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실 동재는 안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같은 배역을 다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원체 다양하게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안 하고 싶었다.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혁은 "회사가 친한 것도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저랑 상관없이 좋은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미 충분히 많이 싸웠다. 너무 친한데 그래서 내가 이걸 또 어떻게 하냐고 했다. 말도 안 되게 부담만 컸다. 언제쯤 기사가 나왔더라. 근데 팬 분들의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사실 그때까지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해야 되나 하고 하게 된 거다. 그때 대본을 처음 받았다. 팬 분들이 설득한 거나 마찬가지다.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동재가 '비밀의 숲'에서 주인공도 아닌 데다 캐릭터도 이상하고. 얘를 갖고 누가 보나 그런 생각이 많았다. 이런 사례도 없었고. 마니아층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정말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 기사가 나온 다음에 이렇게 많이 원하고 있다고 보여주더라. 되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본도 3번 정도 새로 써졌고, 이수연 작가도 처음부터 도와주신 건 아니고 뒤늦게 같이 하게 됐다. 이수연 작가님도 그렇고 다른 작가님들과도 엄청난 전우애가 생겼다. 촬영하며 회의를 많이 하며 만들어가고 찍었다"고 덧붙였다.

 

 

촬영 시작 이후에도 후회를 멈추지 못했다. 이준혁은 "찍으면서도 계속 후회했다. 그런 순간에도 너무 감사했다.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다. 현장에 가면 말도 안 되게 막내 스태프 분들까지 너무 좋아해 주셨다.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다시 느끼며 현장에서 힘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준혁은 이수연 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작가님과 4번째 작품인데 이번 기회에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정말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다른 작가님들도 마찬가지고 팀이 없었으면 못했을 것 같다. 계속 단단하게 계속해 줬고, 말도 안 되는 힘든 일정도 많았는데 흔쾌히 해 나가며 좋은 동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일단 저도 한 명의 팬이기 때문에 새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동재라는 인물이 인간적인 면도 있지만 시즌1에서 동재가 좋은 건 새로움 때문이었다. 클리셰를 깨는 엔딩 같은 것들이 좋았다. 이게 '비밀의 숲' 스핀오프이지만 다른 장르, 새롭게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자체에서도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자 했다. 엄청난 시도와 도전을 많이 해 봤다. 받아주기 쉽지 않은 것들도 많았는데 그런 점이 티빙과 제작사에도 고마운 측면이었다"고 말했다.

미남으로 유명한 이준혁은 서동재의 미모에 대한 호평에 대해 "동재가 관리할 수 없었다. 늘 전 저보다 나이 많은 역할을 많이 했다. '나는 전설이다' 때 내가 20대 중반이었는데 40대를 연기했다. 외모를 관리할 틈이 없었다"며 "이젠 좋은 것 같다. 물리적으로 스스로를 보면 당연히 단점들이 가득하다. 외모라는 건 어떤 시선이구나, 시대에 따라 유행도 바뀌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냥 좋다고 하면 좋은 거구나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이젠 40대가 됐기 때문에 좋게 느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계속 태어날 거 아닌가. 그분들한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제가 스스로를 부정하면 저와 비슷한 유형의, 예를 들어 하얗고 눈썹이 진한 사람들은.. 제가 20대 때는 하얀 것이 트렌드가 아니었다. 까맣고 수염도 잘 어울리는 것이 멋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는 계속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좋게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때는 남자 배우가 넌 왜 이렇게 하얗냐고, 매번 까맣게 분칠을 하고 그랬다. 절대적인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민 끝에 완성된 '좋거나 나쁜 동재' 본 방송을 시청한 소감에 대해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업자들이, 감독님들이나 엔지니어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기자님들도 좋게 기사를 써 주셨더라. 관계자들이. 그들도 나름 이 작품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 늘 작품이라는 게 제약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깨는 것에 대한 통쾌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평 세례였다. 이준혁은 "이것까지 봐주실까 했던 것들을 신기하게 봐주시더라. 이번 작품은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다. 병건이(현봉식 분)랑 지희(정운선 분) 캐릭터로 검색을 많이 했다. 그리고 주정기, 박성웅이 형에 대한 검색도. 같이 회를 많이 하다 보니까 주변이 빛나는 게 좋더라. 오히려 기획자의 마음으로 보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 “서동재 다시 안하고 싶었다…회사랑 싸우다 기사 나오고 설득당해”[EN:인터뷰①]

 

 

 

이것마저도 동재같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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