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법륜스님 "자학, 자책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 또한 수행이 아닙니다."
2,663 12
2024.11.15 06:45
2,663 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워요

https://www.youtube.com/watch?v=jKG2bDjauZQ

 

 

질문자 " 저는 행복학교 심화편 참가자입니다. 수업에 참여할 때는 알아차리고 더 비우고 내려놓아 유연한 사고로 기다려 주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방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타고난 예민함 때문에 막상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괴로움이 밀려오고, 또 자책하게 됩니다. 기다려 주지 못하고 불편한 부분에 대해 뭔가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서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데, 그 순간을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 있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법륜 스님 " "모르고도 살았는데 뭐 어때요?" 그렇지만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어요? 그냥 시간이 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거죠. 지금 벌써 좌절하고 있다는 건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자전거를 한 세 번 타보고 세 번 넘어졌다고 "아, 난 자전거가 안 맞나 봐. 자전거가 문제인가 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다 보면 "스님, 저 자전거 타고 올래요." 자전거 시작하고 벌써 20번 넘어졌어요. 그러면 스님께서 빙그시 웃으며  "자전거 탈 때가 다 되어 가는구나"라고 말씀하시겠죠. 많이 넘어졌다는 건 많이 연습했다는 거 아니에요? 특별히 이게 방법을 몰라서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연습 중에 있다, 연습 중에 있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잘 안 된다" 그러면 내 카르마, 습이 더 진하고 깊구나 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수행은 자각하는 것이죠.

 

자학, 자책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 또한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자기를 못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결국 그랬어" 그래서 후회하는 거거든요. "어머니가 계실 때 충분히 못했구나" 여기서 끝나야 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더 잘해야겠다" 이렇게 가야 합니다. "내가 아이들을 어릴 때 잘 못 키웠다" 그러면 그걸 가지고 후회하는 것은 발전이 없는 거예요.

 

넘어졌다고 땅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 말고, 벌떡 일어나서 다시 길을 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아이 키울 때, 나의 이런 경험이 젊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서 아이들에게 심리적 억압이 덜 가도록 내가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야 해요.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죠.

 

 "내가 조금 예민하게 대응하나" 이런 습성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남아 있나 보다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민함이 남아 있는 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는 이 부분은 조금 더 예민하구나" 이런 부분은 조금 둔하거나 "내가 이런 점은 민감하거나 둔하구나" 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저는 제가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질문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도 강한 환경에 처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경상도 출신인데, 강한 환경에서 참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가볍게 표현하는 것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내가 그 부분에서 집착하지 않고 내 자신이 이렇게 오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 가볍게 표현하면서 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법륜 스님 "우리 전략과 전술 중에 36번째 계책이 뭐예요? 도망가는 거잖아요. 그죠? 모든 계책을 다 써보고도 안 되면 어떻게 하라고요? 도망가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계책입니다. 그러니까 부부간에 살면서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바로 이혼하지 말고, 방법을 다 해보고도 안 되면 그때 도망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써야 할 계책을 자꾸 처음부터 쓰려 하지 말고요. 지나고 나면 또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결정할 때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결정을 한 뒤에도 후회하지 않고, 손실이 생기더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바보 같았다" 하더라도 지나가면 되는 거예요. 앞으로는 바보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거죠. 후회하지 않는 것은,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다 부족해요. 우리가 다 부족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면 손실을 줄여가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목록 스크랩 (8)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578 11.09 72,9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9,6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86,3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75,67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51,9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6,3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7,5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1 20.05.17 4,791,0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65,4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10,9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3536 기사/뉴스 [단독]'흑백요리사'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로 금의환향 5 09:49 228
2553535 기사/뉴스 '트럼프 IRA 폐지 계획'에 2차전지株 '와르르'…LG엔솔 -8%[핫종목] 09:47 192
2553534 기사/뉴스 새 MC 데프콘 '동물은 훌륭하다' 출사표 던졌다..확신의 비숑상 '눈도장' 12 09:47 273
2553533 기사/뉴스 “올해 연말정산은 얼마나 될까?”…국세청, 미리보기 서비스 시작 5 09:46 288
2553532 기사/뉴스 [인터뷰] 21세 백민서 씨, 10개월 만에 5급 공채 최연소 합격신화 쓰다 21 09:46 1,245
2553531 기사/뉴스 코바코, 2024 혁신 애드벤처 대상에 '에싸(ESSA)' 선정 09:45 65
2553530 기사/뉴스 미국은 공짠데…스타벅스코리아, '오트 음료' 추가금 없앨까 3 09:44 345
2553529 이슈 안성재 셰프 딸과의 일상모습 2 09:42 1,392
2553528 유머 부산대 에타에서 밈이 된 으아아아아 27 09:38 2,399
2553527 이슈 국내 최초 탈모로 인한 모발이식 고백한 아이돌 ㅋㅋㅋㅋㅋㅋ.jpg 54 09:36 4,001
2553526 이슈 🚨🚨🩸 지정헌혈 A(+) 혈소판 급구 🩸🚨🚨 (핫게 부탁해🙏) 30 09:34 727
2553525 이슈 짬뽕밥에 당면이 국룰아님...? 47 09:33 1,777
2553524 이슈 [유퀴즈] 어른들 술 먹으면서 왜 영양제 먹는지 의문...jpg 10 09:33 1,849
2553523 이슈 2005년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8 09:31 398
2553522 유머 (2021년도)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jpg 15 09:31 1,910
2553521 이슈 이삭토스트 신상 8 09:30 2,535
2553520 이슈 경기도 일산에서 유명한 포토 스팟 23 09:30 2,164
2553519 이슈 (역수입) 다이소 산타: 살려줘... 27 09:28 3,341
2553518 이슈 챗gpt가 알려주는 삼성전자 주식 적정 매수가 19 09:25 3,420
2553517 유머 순천 사람이 아침부터 극대노 할만함 38 09:25 2,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