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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법륜스님 "자학, 자책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 또한 수행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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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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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워요

https://www.youtube.com/watch?v=jKG2bDjauZQ

 

 

질문자 " 저는 행복학교 심화편 참가자입니다. 수업에 참여할 때는 알아차리고 더 비우고 내려놓아 유연한 사고로 기다려 주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방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타고난 예민함 때문에 막상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괴로움이 밀려오고, 또 자책하게 됩니다. 기다려 주지 못하고 불편한 부분에 대해 뭔가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서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데, 그 순간을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 있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법륜 스님 " "모르고도 살았는데 뭐 어때요?" 그렇지만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어요? 그냥 시간이 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거죠. 지금 벌써 좌절하고 있다는 건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자전거를 한 세 번 타보고 세 번 넘어졌다고 "아, 난 자전거가 안 맞나 봐. 자전거가 문제인가 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다 보면 "스님, 저 자전거 타고 올래요." 자전거 시작하고 벌써 20번 넘어졌어요. 그러면 스님께서 빙그시 웃으며  "자전거 탈 때가 다 되어 가는구나"라고 말씀하시겠죠. 많이 넘어졌다는 건 많이 연습했다는 거 아니에요? 특별히 이게 방법을 몰라서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연습 중에 있다, 연습 중에 있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잘 안 된다" 그러면 내 카르마, 습이 더 진하고 깊구나 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수행은 자각하는 것이죠.

 

자학, 자책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 또한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자기를 못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결국 그랬어" 그래서 후회하는 거거든요. "어머니가 계실 때 충분히 못했구나" 여기서 끝나야 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더 잘해야겠다" 이렇게 가야 합니다. "내가 아이들을 어릴 때 잘 못 키웠다" 그러면 그걸 가지고 후회하는 것은 발전이 없는 거예요.

 

넘어졌다고 땅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 말고, 벌떡 일어나서 다시 길을 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아이 키울 때, 나의 이런 경험이 젊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서 아이들에게 심리적 억압이 덜 가도록 내가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야 해요.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죠.

 

 "내가 조금 예민하게 대응하나" 이런 습성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남아 있나 보다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민함이 남아 있는 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는 이 부분은 조금 더 예민하구나" 이런 부분은 조금 둔하거나 "내가 이런 점은 민감하거나 둔하구나" 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저는 제가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질문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도 강한 환경에 처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경상도 출신인데, 강한 환경에서 참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가볍게 표현하는 것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내가 그 부분에서 집착하지 않고 내 자신이 이렇게 오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 가볍게 표현하면서 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법륜 스님 "우리 전략과 전술 중에 36번째 계책이 뭐예요? 도망가는 거잖아요. 그죠? 모든 계책을 다 써보고도 안 되면 어떻게 하라고요? 도망가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계책입니다. 그러니까 부부간에 살면서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바로 이혼하지 말고, 방법을 다 해보고도 안 되면 그때 도망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써야 할 계책을 자꾸 처음부터 쓰려 하지 말고요. 지나고 나면 또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결정할 때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결정을 한 뒤에도 후회하지 않고, 손실이 생기더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바보 같았다" 하더라도 지나가면 되는 거예요. 앞으로는 바보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거죠. 후회하지 않는 것은,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다 부족해요. 우리가 다 부족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면 손실을 줄여가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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