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aRAwNPcvb4
하루에 수백 그릇 파스타를 만드는 이 식당, 매일 8ℓ의 올리브 오일을 씁니다.
[김재준/14년차 셰프 : 처음에 (파스타 만들 때) 넣는 게 20g 넣고 그리고 또 마지막 터치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두르거든요.]
그런데 올 들어 78%나 급등한 올리브유 가격, 이유는 70%를 수입하는 스페인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세대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는데, 상황은 어떤지 직접 산지로 찾아가 보겠습니다.
지난달 스페인 남동쪽 발렌시아, 올리브밭에 들어서자, 갈라지고 말라버린 흙이 눈에 띕니다.
[루이스 홀리안/올리브 농장주 : 건조하고, 물이 없습니다.] 겨우 맺힌 열매는 표면이 마르거나 썩었습니다.
[루이스 홀리안/올리브 농장주 : (물이 부족해서) 올리브 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나무에 맺혀 있는 올리브 열매도 있지만, 땅에 떨어진 올리브 열매가 더 많습니다.]
크기도 기름을 짜기에는 턱없이 작습니다. 평소엔 나무 한 그루 당 50kg 나오는 열매가 7kg밖에 안됩니다.
올리브 열매에서 기름을 짜내는 이 공장은 기계를 거의 돌리지 못할 정도였고, 국제 가격도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호아킨 산타나/올리브유 공장 관계자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2년 전에는 30만에서 40만 kg까지 기름을 짰었는데, 현재는 15만 kg까지 감소했습니다. 매년 200명의 농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올해 들어 계속 기온이 40도를 웃돌았고, 몇 년째 비가 없는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인근 저수지는 계속 물을 끌어 쓰다 보니 담수량은 절반 이하, 이 지역은 오렌지 주산지이기도 한데 역시 생산량이 15% 줄면서 주스 원액 가격이 58% 급등했습니다.
비옥한 토양과 높은 일조량, 채소, 과일이 고루 나 '축복의 땅'이라 불렸던 곳도, 종잡을 수 없는 기후의 위협에 속수무책 무너지고 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69596#close&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