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서윤아가 고(故) 송재림을 애도했다.
서윤아는 14일 자신의 SNS에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시지라니”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 다음은 서윤아 추모글 전문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소식을 듣고, 기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어요
솔직히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용기내어 마주하고나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횟수를 거듭해도 왜 무뎌지지가 않을까요
모든 이별이 슬프지만 특히나 이런식의 이별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떠나지 말아주세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1114165321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