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개최된 '오징어 게임2' 간담회에서 김지연 퍼스트맨 스튜디오 대표는 "보안 문제는 정말 힘들었다"라며 스포일러 방지에 애썼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1 찍을 때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이상한 제목의 드라마는 뭐지'라고 물어보시고 별로 관심이 없어서 굉장히 편하게 찍었다"라며 "지금은 이야기의 골격이 어떤 건지 알고, 무슨 게임이 들어있는지, 누가 나오는지, 먼저 죽는지 이런 것들이 관심사더라"라고 이전과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출연하는 배우들도 자신이 탈락한 이후의 대본은 모른 채 찍었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 같이 찍다가도 뒷부분을 모르니 대본을 끝까지 아는 배우가 몇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대본으로 문서를 전달했다"라며 기술적인 보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봤지만, 어디라도 새더라. 워터마크 박아서 PDF로 돌려도 막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파일에서만 열리고 모니터상으로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본을 전달했다. 프린트, 메일링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이 메모도 하고 싶고, 포스트잇도 붙여놓고 싶은데 물리적으로 그게 안 되니 불편하다는 컴플레인도 많았지만 욕을 먹어가며 불편해도 감수하자는 쪽으로 진행했다. 나중에는 다 이해해 주시고 '우리 이야기를 시청자에 도달할 때까지 지켜야지' 하는 마음으로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미리 알게 되면 재미가 없으니, 웬만해서는 모르는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보게끔 하기 위함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라며 보안에 철저해야만 했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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