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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수능 앞두고 암 진단...'특별시험장' 내준 병원 덕에 무사히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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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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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수험생이 병원 지원 속에 무사히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4일) 서울성모병원은 경남 지역에 사는 수험생 가은 양(19·가명)이 병원이 마련한 특별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가은 양은 평소 건강하게 지내던 중 수능 시험 이틀 전 혈액암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동네 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으로 가라는 소견에 최근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은 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더 수능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시험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감염 위험이 있어 의료진이 허용할 수 있는 외출 시간은 단 하루였는데, 서울에서 집인 경남까지 다녀오기는 어려운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병원 측은 가은 양이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유관 부서에 문의하고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가은 양을 위한 특별 시험장을 준비하기로 한 겁니다. 

병원은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가은 양이 시험을 볼 독립된 병실 공간과 시험 감독관들이 시험 준비 및 대기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있는 21층 특실을 준비한 겁니다. 

또 의료진은 가은 양이 수능 시험 후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항암 치료가 시작되면 신체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이처럼 모두의 관심 속에 가은 양은 무사히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은 양과 가족은 "장래를 위해 신경 써주신 의료진들과 병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능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며 "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해 원하는 학교에도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yu.hyeeun@jt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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