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지난 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
14일 제주지방해양청에 따르면 민간구난업체는 전날 오후 1시 44분께 해저면 90m에 바지선 닻(앵커)을 내리는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고가 2m 이상 일고 조류도 강해 바지선을 완전히 고정하는 작업이 끝나지 않고 있다.
기상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바지선이 언제 완전히 고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심해잠수사 투입도 늦어지고 있다.
심해잠수사가 잠수하기 위해선 작업 수심까지 잠수했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설치된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돼야만 하기 때문이다.
해경 수중무인탐사기(ROV)는 바지선 앵커와 충돌 위험 등으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해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주간 수색에 해경함정 23척, 관공선 9척, 해군함정 4척, 민간 어선 2척 등 함선 38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했다.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과 군인 등 483명이 해안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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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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