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시험 볼 수만 있게" 부모 간절함에 병원 나섰다
4,926 43
2024.11.14 16:04
4,926 43
yoGHur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불과 이틀 전 혈액암으로 진단받은 수험생이 병원 특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입원 특실 병실에서 여학생 가은(가명)양이 시험을 보고 있다. 

평소 건강하게 지냈던 여학생 가은이는 기침이 멈추지 않아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소견에 최근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영상 검사 결과 좌우 양쪽 폐 사이의 공간인 종격동에 종양이 보여 조직 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 '종격동 림프종'으로 진단받았다. 림프종은 국내 가장 흔한 혈액종양으로, 림프계 조직에 있는 림프구가 악성으로 변하는 종양이다.


가은양은 영어·스페인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아 외국어 교육에 특화한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1년을 더 준비했던 터였다. 가은양은 올해 시험을 꼭 치르고 싶었다. 하지만 감염 위험으로 의료진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하루 외출이었고, 서울에서 집인 경상남도까지 다녀올 수 없는 시간이었다.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이어 치열하게 준비한 시험을 포기해야 할 안타까운 상황을 환자 면담을 통해 접한 병동 UM 윤선희 간호사는 "시험을 못 보면 희망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딸의 뜻대로 시험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보호자의 얘기가 마음에 남았다. "수능시험에 임해야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희망도 생길 것이고, 이후 전반적인 치료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말에 몇 해 전에도 병원에서 수능을 치렀던 환자가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유관부서들에 문의하고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가은이를 위한 시험장 준비가 시작됐다. 병원은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수험생인 입원환자가 시험을 볼 독립된 병실 공간과 시험 감독관들이 시험 준비 및 대기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있는 21층 특실을 준비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가은양이 수능 시험 후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주치의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는 "건강한 수험생도 수능시험은 큰 스트레스인데, 어려운 상황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에 도전하는 가은이를 응원한다"며 "시험 후 치료도 잘 마쳐 원하는 대학의 건강한 새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평소에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충실하게 생활했다는 가은양은 대학 입학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대학교 축제에서 열리는 공연에 가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14269?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9 11.11 53,9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7,6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84,5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73,05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48,8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4,6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6,1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1 20.05.17 4,787,0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62,5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10,9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3422 이슈 원작자도 감탄한 어느 해리포터 팬의 해석 12 05:08 1,225
2553421 이슈 [MV] Lee Hyori(이효리) _ Straight Up 1 04:54 614
2553420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2편 1 04:44 375
2553419 기사/뉴스 정일우, 10년 절친 故송재림에 '해품달' 추천했었다…"형 미안해" 6 04:35 2,725
2553418 정보 홈플퀴즈 정답 1 04:30 377
2553417 기사/뉴스 “왜 말 그따위로 해?”…장인장모 앞에서 치고박고 싸운 ‘철없는’ 사위들 13 04:29 1,433
2553416 기사/뉴스 “헉~ 중학생이 아니네”…초등생에 음란물 강제로 보게 한 나쁜 형들 잡고 보니 6 04:25 1,383
2553415 기사/뉴스 [ESG] 유니클로, 전세계 취약계층에 히트텍 100만장 기부 3 04:21 688
2553414 유머 에타 현 상황이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논리적인 서강대생 21 04:18 1,856
2553413 이슈 뉴질랜드 극우 정당에 의해 도입된 법안에 대한 항의로 마오리족 국회의원들이 하카를 공연하면서 의회는 중단되었습니다 16 04:11 1,183
2553412 이슈 어느날 마당에 나타난 작은 생명체 12 03:51 2,335
2553411 이슈 왕크니까 왕귀엽다 2 03:49 1,342
2553410 이슈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 23학번 김범준 대자보에 반박 대자보 붙음 127 03:41 10,541
2553409 이슈 집앞에서 은행나뭇잎 줏어서 해봤고 진짜 돼서 토요일에 모든 은행나무를 털어 잔뜩 만들어 일요일에 교회 애기에게 보여줄 생각.twt 12 03:37 2,136
2553408 이슈 원래대로면 할로윈 타겟으로 컴백 예정이었던거 같은 뉴진스.jpg 14 03:30 3,512
2553407 이슈 문에 철봉을 설치하면 안되는 이유 10 03:25 2,783
2553406 이슈 너무 귀여운 강아지 패딩 조끼 후기.... 3 03:22 2,173
2553405 이슈 집사가 너무 좋은 개냥이 1 03:20 1,550
2553404 기사/뉴스 “너무 예뻐”, “3만원에 팔아요”…중고거래 사이트 휩쓴 ‘수능샤프’ 6 03:18 3,548
2553403 유머 이제 100만뷰는 깔고 가는 본업하는 강남 시리즈 37 02:46 4,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