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완경' 표현 쓴 보드게임사, '별점 테러' 받다가 '돈쭐'난 사연
41,719 443
2024.11.14 14:03
41,719 443
'완경(完經)'이라는 단어가 '페미니즘 표현'이라며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별점 테러'와 불매운동 위협을 당한 보드게임 제작사가 "완경이라는 단어를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장문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자 오히려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늘었다.

앞서 국내 최대 보드게임 제작·유통사인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 보드게임 '메디컬 미스터리: 뉴욕 응급실' 출시를 알렸다. 게임 속 한 여성 인물에 대해 "환자는 완경기가 지난 53세 폴리네시아계 여성"으로 설명한 것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페미니스트들이 쓰는 용어"라며 비난이 일었다.


'완경'이란 여성이 월경을 더 이상 하지 않는 '폐경'을 가리키는 말로,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닫을 폐'(閉)를 긍정적 어감의 '완전할 완'(完)으로 대체한 용어다. 해당 단어는 1989년 안명옥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처음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게임에서 완경이라는 단어를 접한 일부 이용자는 "게임은 잘못 없지만 (페미니즘) 사상이 묻어서 냄새가 난다. 중고로 팔 수도 없다", "논란이 일어날 용어를 멋대로 쓴 게 실망스럽다"라는 리뷰를 남기며 해당 게임에 별점 1점(5점 만점)을 줬다.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향해 "문제 표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보이콧(불매)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코리아보드게임즈는 12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어 "이 표현을 거두지 않는 것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은 "의학 용어는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다"라며 "당사자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부정적 느낌이 들게 하는 말을 고치는 것이 전통적 단어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이 의학 용어였지만 현재는 '조현병'이라는 말로 대체됐다. '꼽추'라는 말은 '척추측만증'이라는 말로 대체됐다"며 "완경이라는 표현 역시 이와 비슷한 범주의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4일 현재 코리아보드게임즈 홈페이지에는 "입장문을 보고 구매하러 왔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용어 하나에 집착하는 행태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신 있는 기업에 매출로 보답하자" "입장문 보고 '돈쭐'(돈으로 혼쭐내준다는 속어)내 주러 왔다" "얼마 전 완경하신 어머니와 함께 플레이하겠다" 등 응원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입장문 자체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기업들이 말도 안 되는 '집게손가락' 논란으로 사과하는 가운데, 상식을 지키는 기업을 보니 반갑다" "간만에 정상적 대처를 보니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게 실감 난다" "진심을 담아 쓴 글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33252?sid=102

목록 스크랩 (15)
댓글 4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9 11.11 52,7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3,9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8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68,44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45,3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3,1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6,1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83,2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61,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10,9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935 기사/뉴스 "남몰래 흠모했다" 문소리, 이상형 고백한 깜짝 '연하男' 누구? 01:19 1,034
316934 기사/뉴스 "뚝뚝 떨어져" 스페인 멈추자…한국 파스타집들도 '비상' 올리브 근황 10 01:05 2,086
316933 기사/뉴스 [BBC 뉴스] 아기 레서판다가 불꽃놀이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동물원이 밝히다 12 01:04 1,385
316932 기사/뉴스 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몽골 청년 끼임사…유족 "진상 규명" 7 00:39 1,084
316931 기사/뉴스 한국은 성 격차 순위에서 146개국 중 99위를 차지하였으며, 이러한 진행 속도로는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하는데 132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되었다 42 00:21 1,906
316930 기사/뉴스 '긴 여행 시작' 프로필 바꿨던 故송재림, 카톡까지 탈퇴했다 6 11.14 5,921
316929 기사/뉴스 옥주현, 조승우와 초밀착 스킨십 "깨물어주고 싶어" 12 11.14 2,510
316928 기사/뉴스 성인용품 방판을 이토록 사랑스럽게 할 수 있다니..김소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1 11.14 2,564
316927 기사/뉴스 [지진정보] 11-14 22:48 전남 구례군 북북서쪽 9km 지역 규모2.0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Ⅰ 3 11.14 760
316926 기사/뉴스 배우 서윤아, 故송재림 애도 [전문] 14 11.14 8,772
316925 기사/뉴스 더보이즈 측 "선우, 사생에 폭행 당해…현행범 체포→무관용 법적 대응" [공식입장](전문) 238 11.14 39,180
316924 기사/뉴스 박원숙, 붕어빵 친손녀 초대…"잘 커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5 11.14 3,441
316923 기사/뉴스 남양유업 20분기만에 흑자전환...한앤코 출범 6개월만 23 11.14 2,786
316922 기사/뉴스 김숙, 20년 만에 한가인 축의금 사과 "담뱃값 아껴 5만원 내고 밥 안 먹었다" [종합] 17 11.14 5,648
316921 기사/뉴스 임영웅 티켓팅 스미싱 문자 조심!!!!!!! 18 11.14 2,137
316920 기사/뉴스 "테디 딸은 나야"…'테디 걸그룹' 미야오-'지원사격' 이즈나, 딸 자리 쟁탈전 [TEN뮤직] 19 11.14 1,916
316919 기사/뉴스 기업 떠나보내며 일자리 창출?.... 부산 얘기임 15 11.14 2,358
316918 기사/뉴스 뚜껑 없는 맨홀에 떨어져 전치 12주 중상‥농어촌공사·보은군 "상대 기관 책임" 4 11.14 1,077
316917 기사/뉴스 美 항모 드론 촬영 중국인, 다른 군사시설도 촬영 정황 14 11.14 1,746
316916 기사/뉴스 정부 "조작된 문건"이라더니‥이런데도 인정 안 하고 버티기? (미군 일병 정부 기밀문건 유출) 11 11.14 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