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대부분의 수험생이 일찌감치 입실했지만 올해도 일부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했다. 몇몇 수험생은 시험 시작을 약 5분 남겨두고 고사장 정문에 도착해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전 8시5분께 서울 양천구 금옥여자고등학교 앞에선 택시에서 내린 수험생이 부리나케 달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 용산구 용산고 앞도 상황은 비슷했다. 회색 겉옷을 입은 수험생이 경찰차에서 내려 황급히 정문으로 뛰어들어갔다.
같은 시간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도 학생들이 달음박질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이 뛰기 시작하자 덩달아 조급해진 학생들은 다함께 빠른 걸음으로 교문을 통과했다.
오전 8시7분께 사이렌을 울리는 경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앞에 도착한 학생은 차문을 제대로 닫지도 못한 채 교문으로 전력질주했다.
일부 고사장들은 입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혹시 모를 지각생들을 위해 문을 열어두기도 했다. 덕분에 뒤늦게 도착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린 이도 있었다.
여의도여고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 되도록이면 많은 아이들이 들어오게 하려 한다"며 "교실에 40분까지 입실하면 돼 40분까지는 아이들을 받을 것. 다른 학교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금옥여고와 용산고 등도 학생들을 위해 8시30분까지 쪽문을 개방했다.
다만 반포고에선 오전 8시34분께 도착한 재수생이 교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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