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고령 수험생은 83세의 임태수 할머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장했다. 고사장에 들어가는 그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긴장된 듯 보였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임태수 할머니는 70년 전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우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학교 선생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할머니는 자녀 넷, 손주 셋을 키워놓은 뒤에야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임태수 할머니는 만학도들에게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쳐주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입학했고, 2년 동안 왕복 2시간의 거리의 학교를 성실하게 다녔다.
그 결과 수시전형으로 대학교 두 곳에서 합격장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실버케어비즈니스’ 학과 학생이 된 것이다.
하지만 수능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수시 합격 이후에도 책을 놓지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수업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며 되새겼다.
임태수 할머니는 “못했던 공부를 애들 다 키워서 대학 다 보냈고, 그래서 지금 수능 보는데 너무 재밌다. 모든 면에서 배우는 게 정말 좋다. 늦게나마 너무 즐겁고 재밌고 좋다”고 YTN에 전했다.
https://v.daum.net/v/2024111409295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