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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경" 단어 사용에 대한 코리아보드게임즈 입장문

무명의 더쿠 | 08:00 | 조회 수 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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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완경’이라는 단어를 <메디컬 미스터리: 뉴욕 응급실>에서 발견하고 당황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경위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충분한 검토가 부족한 채로 완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이 단어를 수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고객의 의견 중에는 이 단어가 엄밀한 의학적 용어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학 용어라는 것이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바뀝니다. 의학 용어조차도 그렇습니다. 훗날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어떤 산부인과 의사의 입을 통해서 1990년대에 완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의학 용어가 어떤 불가침의 것이 아님을 그 의사가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어가, 용어가 변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는 당사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어감’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이 의학 용어였습니다. 현재는 조현병이라는 말로 대체되었죠. 꼽추라는 말은 척추측만증이라는 말로 대체되었고요. 당사자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말을 고치는 것이, 전통적 단어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학의 최대 목적은 사람을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일 테니까요. 완경이라는 표현 역시 이와 비슷한 범주의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폐경은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겪은 일이며, 앞으로도 수많은 여성들이 겪게 될 일입니다. 폐경을 겪은 당사자들은 상실감이나 좌절감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다고 합니다. 실제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폐경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완경이라는 표현은 삶의 단계 하나를 완료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단어 하나를 대체하는 것으로 그들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들게 해준다면 써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을 즐기는 우리들도 모두 각자의 어머니가 있었기에 세상에 태어난 존재입니다. 저희는 이미 사용된 완경이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는 것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11월 12일

코리아보드게임즈



이번주에 코보게 페스타 열림! 다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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