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숙한세일즈’ 인기에 성인용품 판매 ‘쑥’…"폭죽 터지나요?"
2,822 15
2024.11.13 21:42
2,822 15

"어떤 느낌이길래 폭죽이 터진다고 하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강모(35·여) 씨는 최근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를 보고 온라인으로 성인용품 ‘바이브레이터’를 구매했다.


이씨는 "주인공이 처음으로 성생활 용품을 사용한 뒤 그 쾌감을 폭죽 터지는 데에 비유했다"며 "도대체 어떤 기분이길래 저렇게 표현했을까 싶어서 하나 구매해봤다. 아직 써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을 쏘아올렸다.

이 드라마는 1992년 한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4명의 여성을 그린다. 금기시됐던 여성의 성욕을 정면에 내세워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에 맞서 성장하고 연대하는 이야기다.


아래가 뚫린 속옷을 두고 ‘손님이 어서 들어오시라고 문을 열어 놓고 장사하는’ 가게 주인의 마음에 빗대거나, 남사스럽다는 주민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셔터는 주인이 내리는 것"이라며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공감과 통쾌함을 자아낸다는 반응이다.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대화에 등장하는 ‘바이브레이터’라는 단어를 부분적으로 ‘삐’ 처리하고, 폭죽 영상을 삽입하는 등 경쾌한 톤을 유지하며 ‘음지’의 소재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최고 시청률 7%대를 기록했다.


여성 성기구 브랜드 ‘우머나이저’ 공식 수입사 그린쉘프에 따르면 ‘정숙한 세일즈’ 방영 이후 4주간 우머나이저 판매량은 평월 대비 10∼20%,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그린쉘프 측은 "긍정적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여성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성인용품샵 레드컨테이너 김정은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의외로 여성 고객이 더 많은 편"이라며 "직접 진동도 느껴보고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기 위해 현장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남성 고객이 가게에 들어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여성 고객이 친구들과 함께든 혼자든 자유롭게 오가는 분위기"라며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아 경험의 폭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반려기구’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1980~9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는 성인용품을 ‘이름없는 봉고차’에서나 살 수 있었다. 한적한 국도변에 성인용품을 채워 넣은 봉고차를 세워둔 채 손님을 기다리는 모자 쓴 ‘아저씨’들이 있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성인용품점은 홍대, 이태원, 강남 쪽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음지’에서 밝고 환한 ‘양지’로 나온 지 오래. 대표적 화장품 편집숍에도 관련 제품을 구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도 관련 온오프라인 매장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마침내 국내 TV에서도 성인용품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선보이게 된 것이다.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성생활 용품을 준다는 이모(36·여) 씨는 "예전엔 여자들이 성적 쾌락에 대해 쉬쉬하는 면이 많았지만 이젠 그런 분위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들 만족스러워해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딸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김모(54·여) 씨는 "(드라마에서) 성기구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그것마저도 드러내야 했다고 본다"며 "딸은 친구들끼리 삽입용 기구 크기가 안 맞아서 교환했다는 등 사용 후기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이제는 그런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보여주고 공론화해서 여성과 남성이 성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국내에서) 성담론을 이렇게 정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정숙한 세일즈’가 사실상 처음"이라며 "OTT(동영상 스트리밍)를 통해 BL(보이스 러브), GL(걸스 러브)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시청자들의 인식에 변화가 있었고 ‘정숙한 세일즈’는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7974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566 11.09 65,7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0,4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76,6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63,14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35,5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1,0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4,4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81,6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58,8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7,8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906 기사/뉴스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1 19:36 476
316905 기사/뉴스 [속보] 치아 장비 기관지 걸린 환자, 병원 못 찾아 부산→제주 300㎞ 이송 12 19:35 1,069
316904 기사/뉴스 [JTBC 단독] 이번엔 "대통령 현대중공업 간다"…명태균, 최소 엿새 전 방문 알았다 14 19:25 607
316903 기사/뉴스 [단독] 거실 한가운데에 불 지른 20대…"부모와 통화 중 화나서" 53 19:19 2,362
316902 기사/뉴스 '세계 NO.1' 김민재, 초대박+겹경사!…분데스리가 센터백 92점→압도적 1위 3 19:06 622
316901 기사/뉴스 '내한' 두아 리파, '글래스톤베리 2024' 편성...배철수X배순탁 해설 [공식] 1 19:06 341
316900 기사/뉴스 탑, 결국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 제외…캐스팅 논란 불씨 여전 [SC이슈] 38 19:02 2,163
316899 기사/뉴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찬반 투표, 95%가 '부적격' 3 19:00 446
316898 기사/뉴스 "수능 전날 쩌렁쩌렁, 화 치민다"…연예인 동원 대학 축제 논란 11 18:58 2,483
316897 기사/뉴스 [와글와글 플러스] 학교 여자 화장실 촬영한 10대, 징역 6년 2 18:57 564
316896 기사/뉴스 타이탄, 첫 걸그룹 앳하트 멤버 3인 추가 공개 2 18:53 734
316895 기사/뉴스 대한항공, 성폭력 가해자 징계 없이 면직 처리‥"피해자에 배상" 확정 4 18:49 1,626
316894 기사/뉴스 한국 문건 포함 '기밀 유출' 미군‥징역 15년형 5 18:44 790
316893 기사/뉴스 40년간 함께 산 아내 둔기 살해 70대, 징역 14년 선고 24 18:42 1,299
316892 기사/뉴스 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에 이대남·이대녀 성별 갈등 녹여내..중요 테마" 450 18:40 17,279
316891 기사/뉴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된 '김가네' 회장, 횡령 혐의도 추가돼 4 18:40 686
316890 기사/뉴스 "속옷 속에 도마뱀 숨겨" 인천공항세관, 외래생물 밀수 일당 14명 검거 14 18:38 1,538
316889 기사/뉴스 경찰, "양주 태권도장 사망 사건 학대 피해자 더 있다"‥250여 명 전수조사 6 18:36 1,331
316888 기사/뉴스 [공식] 배우 조병규, 범죄 로맨스물 영화 ‘보이’로 스크린 컴백…서인국 유인수 등 출연 20 18:26 2,349
316887 기사/뉴스 장민호, 오늘(14일) 단독 콘서트 ‘호시절:시간여행’ 티켓 오픈 18:23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