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위기의 삼성에서 바뀌지 않은 것 [한겨레 프리즘]
1,246 3
2024.11.13 09:58
1,246 3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에서 패퇴하면서 위기론이 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삼성이 금방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뒤쫓을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많았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 대신 들려온 것은 올해 5월 경계현 디에스(DS·반도체)부문장의 갑작스러운 경질이었다. 반도체 설계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 세부 사항까지 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에 따른 복지부동, 수요를 제대로 예측 못한 미국 파운드리 공장 과잉투자 등 그동안 쌓여온 문제가 드러났다.

 

그런데 삼성의 선택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맞춰졌다. 퇴임 수순을 밟아가던 전영현 삼성에스디아이(SDI) 부회장이 현역으로 다시 복귀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낸 전영현 부회장은 조직 문화를 바꾼다며 1980년대 만들어진 ‘삼성 반도체인의 신조’를 소환했다.

 

사실 멈춰져 있던 것은 삼성의 경영이었다. ‘관리의 삼성’은 그동안 삼성 경영을 대표하는 키워드였다. 옛 회장 비서실(이후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사업지원티에프(TF)로 이름이 바뀜)의 수장은 재무 출신이 맡고, 사업부문은 엔지니어 출신이 맡아 인사와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삼성의 성공 방식이었다.

 

이재용 회장도 이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10년 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경영 주도권을 잡은 뒤에도, 그가 2017년 뇌물 제공 혐의로 유죄를 받아 경영 일선을 떠난 뒤에도, 그리고 2년 전 회장 직위에 오른 뒤에도 이 구조는 바뀐 적이 없다. 여전히 한쪽은 이학수-최지성에 이어 정현호 사업지원티에프장이 이끌고 있고, 또 한쪽은 엔지니어 출신 권오현-김기남-경계현에 이어 전영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67143.html

목록 스크랩 (1)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5 11.11 44,7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84,5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73,9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55,3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33,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1,0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2,4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80,7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55,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4,3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2855 이슈 커뮤에서 말 나오는 보넥도 운학 수능장 팬덤 민폐 13:42 70
2552854 유머 일본 초밥집에 걸려있는 사진.jpg 15 13:37 1,572
2552853 이슈 올해 수능 샤프 색은 파스텔그린 계열 + 그리고 제노 샤프로 브랜드 변경됨 18 13:37 1,781
2552852 기사/뉴스 "권력 사유화한 윤 대통령 퇴진해야"…고려대 교수 시국선언 동참 10 13:36 386
2552851 기사/뉴스 “불법체류 중국인 병원비를 왜 우리가”…밀린 치료비 6억에 울산시 발동동 16 13:34 925
2552850 이슈 시험보는 중간에 2년만에 공황왔음 9 13:33 1,802
2552849 이슈 아이브, '2024 MAMA'서 수호신 변신…안유진 '활 퍼포먼스' 예고 10 13:31 701
2552848 이슈 매년 이맘때 보는 수능날 연예인 레전드 6 13:30 1,764
2552847 이슈 뉴진스 너무 이용해 먹는 거 같다고 말나오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 86 13:28 7,942
2552846 이슈 명품까진 아니지만 직딩들이 사기 부담되는 브랜드들 25 13:26 2,977
2552845 이슈 25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는 곽의영 시인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 중 한 구절이다.txt 17 13:25 1,391
2552844 이슈 타격감 찰진 부산대 에타 30 13:25 3,254
2552843 이슈 이번 수능 필적 확인 문구 11 13:24 1,757
2552842 이슈 [해외축구] 미성년자 섹스비디오 유출범한테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1군에 데뷔 시켰다는 지로나 2 13:24 855
2552841 이슈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샤프 14 13:22 2,499
2552840 이슈 인스타 인기많은아기 태하 계정 비활성화됨 25 13:22 6,285
2552839 기사/뉴스 영남대 경산캠퍼스 內 박정희 동상에 테러 가한 민주동문회 졸업생들 고발당해 13:22 322
2552838 유머 구단이 가난해서 음반을 낸 야구선수 6 13:21 1,542
2552837 정보 NMIXX(엔믹스) 일본 첫 단독 공연『NMIXX FAN CONCERT NMIXX CHANGE UP : MIXX LAB in TOKYO』개최 결정 2 13:21 321
2552836 기사/뉴스 뉴진스님 "뉴진스는 제 동생 아냐…죄송한데 왜 힘들지?" 233 13:19 16,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