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산박물관 '일제 잔재 논란' 총독 석물 결국 수장고로 철거
1,497 16
2024.11.13 09:48
1,497 16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이하 마산박물관)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박물관 부지 내 조선 총독 등 일제 고관대작 글씨가 적힌 전시 석물(石物·돌로 만든 물건) 2점을 임시 철거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산박물관은 전날 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에 자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같은 날 오후 박물관 주차장 옆 화단에 전시된 석물 2점을 박물관 지하 수장고로 옮겼다.

당초 마산박물관은 이 석물과 관련해 일제 잔재 전시 논란이 불거지자 기존 지지대로 설치된 석물을 화단에 누운 형태로 전시·설치하고, 일제강점기 잔재물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조성하려고 했다.

그러다 최근 진보 성향의 20대 4명이 이 석물을 훼손하면서 전시 논란이 극단으로 치닫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마산박물관은 훼손된 석물을 임시 철거 기간 일정 부분 복원할 계획이다. 이후 석물을 어디에다 둘 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석물 임시 철거에 따라 12일 오전 박물관 부지에서 예정된 진보 성향 단체의 석물 철거 촉구 관련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기자회견 주최 측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는 "석물이 현재 임시 철거된 상황이라 예정된 일정은 취소하기로 하고, 추후 논의해 석물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철거된 석물 2점은 마산박물관 부지에 있었던 옛 추산정수장을 기리기 위해 일제가 만들었다.

석물에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와 당시 마산 부윤(시장)을 지낸 판원지이(板垣只二)의 글씨 '산명수청'(山明水淸·산수가 맑고 깨끗해 경치가 좋음)과 '수덕무강'(水德无疆·물의 덕은 커서 끝이 없음)이 각각 적혀 있다.

이 석물 2점은 해방 이후 추산정수장이 사라지고 1995년 민족정기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산합포구 산호공원으로 옮겨졌다가 마산박물관이 조성된 2001년 다시 박물관 부지로 돌아왔다.

기존에는 박물관 부지 내 화단에 누운 형태로 설치돼 있었는데 2022년 하반기 무렵 박물관 야외전시장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지지대가 설치되고 우뚝 선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런 사실이 최근 시민사회단체 등에 알려지면서 일제 잔재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8일 대진연 회원인 20대 4명이 이 석물을 빨간색 스프레이로 칠하고, 망치로 훼손하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마산중부경찰서는 현재 석물을 훼손한 이들 4명을 특수재물손괴와 미신고 집회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03966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560 11.09 61,9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84,5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73,9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55,3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33,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1,0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2,4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81,6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55,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4,9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2861 기사/뉴스 전현무, 고독한 47세 생일 전야 "제작진이 준 케이크 뿐"(나혼산) 4 13:50 400
2552860 기사/뉴스 “잠결에 성관계 요구, 아무한테나 할까 무섭다”… ‘이 장애’ 겪는 50세 女, 무슨 사연? 4 13:47 726
2552859 이슈 블라인드) 친구가 얘기해준 요즘 결혼시장 73 13:46 3,513
2552858 정보 오늘 『테츠코의 방』미사모 MISAMO(TWICE) 어린 시절 사진, NEW LOOK 아카펠라,『TT』쿠로야나기 테츠코와 포즈 2 13:46 169
2552857 유머 우아하게 걸어와서 팬미팅 해주는 루이바오🐼💜 10 13:45 694
2552856 이슈 우렁이 농법의 탄생 일화.jpg 12 13:42 1,182
2552855 이슈 커뮤에서 말 나오는 보넥도 운학 수능장 팬덤 민폐 91 13:42 6,004
2552854 유머 일본 초밥집에 걸려있는 사진.jpg 26 13:37 3,512
2552853 이슈 올해 수능 샤프 색은 파스텔그린 계열 + 그리고 제노 샤프로 브랜드 변경됨 32 13:37 3,524
2552852 기사/뉴스 "권력 사유화한 윤 대통령 퇴진해야"…고려대 교수 시국선언 동참 20 13:36 743
2552851 기사/뉴스 “불법체류 중국인 병원비를 왜 우리가”…밀린 치료비 6억에 울산시 발동동 20 13:34 1,704
2552850 이슈 시험보는 중간에 2년만에 공황왔음 13 13:33 2,624
2552849 이슈 아이브, '2024 MAMA'서 수호신 변신…안유진 '활 퍼포먼스' 예고 11 13:31 991
2552848 이슈 매년 이맘때 보는 수능날 연예인 레전드 6 13:30 2,580
2552847 이슈 뉴진스 너무 이용해 먹는 거 같다고 말나오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 146 13:28 14,760
2552846 이슈 명품까진 아니지만 직딩들이 사기 부담되는 브랜드들 33 13:26 4,028
2552845 이슈 25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는 곽의영 시인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 중 한 구절이다.txt 20 13:25 1,795
2552844 이슈 타격감 찰진 부산대 에타 37 13:25 4,009
2552843 이슈 이번 수능 필적 확인 문구 13 13:24 2,237
2552842 이슈 [해외축구] 미성년자 섹스비디오 유출범한테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1군에 데뷔 시켰다는 지로나 3 13:24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