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대학 교수하다 정년퇴직한 분이래요.” “쿠팡 물류창고에서 일하며 통성명한 분이 대기업에서 임원을 하다 은퇴한 분이라 놀랐습니다.”
중장년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하면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도 양적으로 빠르게 확대 중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3년) 25~5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9.3%에서 80%로 약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55세 이상 인구는 50.9%에서 53.8%로 2.9%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일하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일본과 달리 정년퇴직 이후 기존 업무와 관련 없는 일에 취업하는 ‘경력 단절’이 심각해져 고령 근로자의 근로조건이 나빠지고 고용불안을 겪는 실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25~75세 남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직무성향을 분석한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취업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체로 분석·사회·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진 반면 반복·신체 직무성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사회 직무성향 일자리는 주로 고숙련·고임금 일자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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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곽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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