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요구를 하는 건데 우리가 왜 칼부림 협박까지 받아야 합니까."
12일 오후 4시께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만난 재학생 최모(23) 씨는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최 씨는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퍼졌다"며 "이 상황이 너무 위협적이고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방금도 교문 앞에서 취재진이 아닌 남성 외부인이 출입해 몰래 사진을 찍고 이상한 말을 해서 내쫓았고, 오늘 교직원들이 벽돌 들고 우릴 위협한 일도 있었다"며 "폭력적인 건 우리가 아니라 재학생을 위협한 외부인과 교직원"이라며 규탄했다.
재학생들이 특히 외부인에 민감했던 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등장한 탓이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이 물러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으나 재학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건물 외벽 곳곳에는 '공학 전환 결사 반대', '민주 동덕은 죽었다', '난 동덕이라 온 게 아니라 여대라 왔다' 등의 포스터, 쪽지, 문구 등이 적혀 있었다. 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업은 전면 거부됐다. 본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은 학생들이 내부에서 점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애초에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 중 '여대라서' 동덕여대를 택한 재학생도 있었다. 재학생 박모(21) 씨는 "공학 대학교들에선 딥페이크, 몰카 범죄가 아직도 판치고 있고 공학 대학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별 범죄부터 시작해 여성에게 도를 넘는 행동을 하고 논란으로 불거지는 경우가 숱하다"며 "부모님도 나를 여대에 진학시키고 안심하셨고, 나도 지금까지 만족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갑자기 공학으로 전환된다면 입시 사기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총장 직선제 도입, 남자 외국인 유학생 수용 협의 등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학생회를 포함한 재학생들은 해가 완전히 졌는데도 구령대 앞에 모여 "학교가 우리를 만만하게 본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 총장님과의 면담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동덕여대는 이날 오후 총장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남녀공학 전환 안건은 의견수렴절차를 거칠 예정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재학생들의 시위에 관련해선 "교내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12일 오후 4시께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만난 재학생 최모(23) 씨는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최 씨는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퍼졌다"며 "이 상황이 너무 위협적이고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방금도 교문 앞에서 취재진이 아닌 남성 외부인이 출입해 몰래 사진을 찍고 이상한 말을 해서 내쫓았고, 오늘 교직원들이 벽돌 들고 우릴 위협한 일도 있었다"며 "폭력적인 건 우리가 아니라 재학생을 위협한 외부인과 교직원"이라며 규탄했다.
외부인 대치 소동까지 벌어져
재학생들이 특히 외부인에 민감했던 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등장한 탓이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이 물러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으나 재학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건물 외벽 곳곳에는 '공학 전환 결사 반대', '민주 동덕은 죽었다', '난 동덕이라 온 게 아니라 여대라 왔다' 등의 포스터, 쪽지, 문구 등이 적혀 있었다. 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업은 전면 거부됐다. 본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은 학생들이 내부에서 점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애초에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 중 '여대라서' 동덕여대를 택한 재학생도 있었다. 재학생 박모(21) 씨는 "공학 대학교들에선 딥페이크, 몰카 범죄가 아직도 판치고 있고 공학 대학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별 범죄부터 시작해 여성에게 도를 넘는 행동을 하고 논란으로 불거지는 경우가 숱하다"며 "부모님도 나를 여대에 진학시키고 안심하셨고, 나도 지금까지 만족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갑자기 공학으로 전환된다면 입시 사기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총장 직선제 도입, 남자 외국인 유학생 수용 협의 등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학생회를 포함한 재학생들은 해가 완전히 졌는데도 구령대 앞에 모여 "학교가 우리를 만만하게 본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 총장님과의 면담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요구사항 들어줄 때까지 안 물러설 것"
동덕여대는 이날 오후 총장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남녀공학 전환 안건은 의견수렴절차를 거칠 예정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재학생들의 시위에 관련해선 "교내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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