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재림.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재림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까지 뮤지컬 공연으로 대중을 만났던 그는 내년 상반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오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향년 39세.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여의도 성모 장례식장 2호실에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다.
1985년생인 배우 송재림은 2009년 데뷔해 모델 활동과 함께 단역부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2011년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주인공 차치수(정일우 분)의 친구 ‘정희곤’ 역을 맡아 짧지만 독특한 아우라를 뽐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배우로서 본격 존재감을 알린 작품이 지난 2012년 인기리에 방영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다. ‘꽃미남 라면가게’에 함께 출연한 정일우의 적극 추천으로 ‘해를 품은 달’과 연을 맺은 그는 당시 왕 옆을 묵묵히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으로 ‘차궐남’이란 애칭까지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네일샵 파리스’, ‘환상거탑’, ‘투윅스’ 등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했다. ‘투윅스’에서는 주인공을 쫓는 과묵한 킬러 ‘김선생’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2014년 9월에는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로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SBS 주말 드라마 ‘우리 갑순이’의 주인공 ‘허갑돌’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지상파 드라마 남자주인공을 맡게 됐다.
꾸준히 스크린 작품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송재림은 2013년 영화 ‘용의자’를 비롯해 2014년 ‘터널 3D’, 2019년 ‘속물들’, ‘미친사랑’, 2022년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까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스크린 소통을 펼쳤다.
올해에는 JTBC 드라마 ‘피타는 연애’, 티빙 시리즈 ‘우씨왕후’에 출연해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뮤지컬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기에 비보에 더 충격이 크다. 그는 올해 7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이었다.
고인의 유작으로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가 있다. 송재림은 해당 영화에서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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