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장수 RPG 게임인 바람의나라에는
두가지의 결혼방법이 있음
한가지는 일반적인 결혼
그리고 전통 혼례식
기존 결혼시스템은 그냥 아무 식장가서
옷주워입고 결혼시켜달라고 우기면 해주는데
전통 혼례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
일단 혼례식장을 찾아가야하는데,
그냥 식장도 아니고 무조건 수도에 있는 식장으로 가야함 ㅅㅂ
시작부터 까다롭다
아무튼 가서 결혼하겠다하면
갑자기 나무토막 한쌍과 조각도를 강매함
뭔가 사기당한 기분 ...
이걸로 뭐하냐고?
둘의 사랑을 증명(ㅅㅂ)하기 위해 한 쌍의 원앙목각을 만들어야함
아 예예 알겠고요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내 돈주고 산걸
왜 내가 직접 만들어야하지
아무튼 이게 또 고오급재료라 막 다루면 상하니 주의하라함.
그러면 이제 조각도로 목각을 정성스레 깎아야하는데
이 조각도를 사용하면 💜
그냥 되는게 아니라 여러번 시도해야(𓂻𓂭발) 조각이 진행 됨
? : 그러면 그냥 빨리 막 연타하면 되는거 아님?
응 안돼
너무 자주누르면 이런 멘트가 뜨고
무시하고 계속 조지면 작업 달성도가 초기화 됨
이거 완전 한국인 화병걸리라고 만든 시스템아녀
이렇게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보면
(100회)
완성 ㅎㅎ
?
그렇다 끝난게 아니다
하루에 깎을 수 있는 횟수는 100번,
100번을 깎으면 목각의 단계가 하나씩 올라가고
1-2-3-4-5-6단계를 지나 7번을 깎으면
최종적으로 목각이 만들어짐
즉, 목각 완성에는 최소 일주일이 걸린다는 것
물론 한 단계에서 7일이상 넘어가도 안됨
아무튼 이렇게 목각을 다 만들고나면 끝이냐
놉 아니지
목각이 있어야 이제 진짜 혼례 '예약'을 할 수 있음 ^^
예약가능한 시간(ㅅㅂ)도 4시부터 11시까지로 정해져있음.
그리고 선착순제라 이미 먼저 예약한사람이 있으면 다음타임까지 기다려서 예약해야함 ㅎ
어쨌든 예약까지 끝내고 혼례식 날짜가 다가오면
서버 전체에 시스템 메세지로 얘네 결혼한다고 쩌렁쩌렁 소문을 냄
식이 진행되면 여캐는 활옷 남캐는 관복을 지급받고
소식듣고 온 하객(ㅋㅋㅋㅋ)들의 축하속에서 혼례를 진행함!
그런데 하객들은 왜 굳이 남 혼례식까지 찾아올까
결혼은 답례품이 국룰이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