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된 로봇 개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뉴욕포스트는 "지난 주말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자리 잡은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는 로봇 개가 포착됐다"며 "로봇 개의 몸체에는 미국 비밀경호국을 뜻하는 'USSS' 글자가 선명히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비밀경호국은 "로봇 개는 비밀경호국의 자산이며 이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 보안을 위해 사용 중"이라며 "구체적인 기술 사양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로봇 개는 우리의 경호 활동을 지원하는 감시 기술과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되면 더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판된 지 5년이 넘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개량해왔기 때문에 안정성도 검증됐다. 이미 미국 내 여러 자치단체 경찰이 수색, 폭탄 제거 등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미언론들은 이런 이유로 스팟이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CES) 발표회 때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naver.me/G1wWe2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