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몸집 작은 아이는 관장 손에 끌려 나옵니다.
아무렇게나 잡아 당기자 다른 아이와 부딪힙니다.
아이 이름은 최이안.
키 101cm에 몸무게 14kg, 또래보다 작고 약했습니다.
이안이는 관장 최 씨를 올려다보며 말을 건넸습니다. 최 씨는 손바닥으로 이런 아이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벽에 세운 매트로 밀고 가더니 번쩍 던져 매답니다.
이안이가 못 버티고 떨어지자 이번에는 거꾸로 매달았습니다.
또 떨어진 이안이, 최 씨는 그대로 들어 쌓아 둔 매트 위에 올렸습니다. 체념했는지 힘이 빠졌는지 아이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최 씨는 이런 이안이를 돌돌 말아 세워 놓은 매트 구멍에 거꾸로 집어 넣습니다
축 늘어진 허벅지를 다시 잡아 쑤셔 넣고 엉덩이를 못질하듯 내려칩니다. 이안이는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게 된 아이는 발버둥 치기 시작했습니다. 매트 사이 공간은 20cm가 채 안 됐습니다.
도장 안 아이들은 자꾸만 매트를 쳐다봤습니다. 이 때 쯤 이안이는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이안이 목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리는 늘어졌고. 태권도장 사범 이 모 씨는 다리를 당겼다 폈다 할 뿐입니다.
매트 옆에 기대 있다가 물구나무서고 장난칩니다.
이안이는 점점 아래로 사라져 갑니다. 다리가 완전히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 발버둥을 쳤습니다. 사범 이 모 씨는 매트 속을 들여다봤지만 끝내 꺼내지 않습니다.
이안이를 꺼내기까지 27분이 흘렀습니다.
옆에 선 아이들도 놀랐습니다. 뒤늦게 아이를 안고 뛰었지만 늦었습니다.
사인은 '저산소성 뇌 손상'이었습니다.
문제의 태권도장 관장은 사건 직후 지금 보신 CCTV부터 삭제했습니다. 그리고는 '숨진 아이를 평소 아꼈고 장난으로 그런 것뿐'이었다 주장하기 시작했고, 재판 중인 지금도 이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숨진 게 부모 때문이란 주장까지 하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유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관장 측은 "다른 아이들도 수없이 매트에 넣었다. 장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대로 사망한 게 아니라 연명 치료를 중단해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엄마는 한동안 싸움을 이어가야 합니다.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