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내수 경제의 걸림돌인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업계가 3·4분기 일제히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비상경영이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진 상황에서 미래 투자로 점포 리뉴얼을 대규모 단행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도 절박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남은 4·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핵심 품목인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벼르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3·4분기 일제히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는 유통 지주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순매출이 6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어 불황의 그늘이 백화점 업계 전반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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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3·4 분기는 긴 장마 이후 더위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 "올해 겨울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세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워낙 좋았던 매출의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인건비와 전기세 상승 등 운영비를 만회하려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신규 점포 출점이 없다보니 리뉴얼 점포의 성적표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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