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팬들의 성지순례 문화로 유명한 도시, 시즈오카현 누마즈
도시 자체가 작품에 대한 애정로 가득찬 곳으로 유명해서, 팬이라면 언제든 한번씩 가보고 싶기 마련인데
애정이라고 하면 캐릭터를 담당하는 성우들도 예외가 아닌데
오히려 누구보다 럽라라는 작품과 멤버들을 아끼는게 캐스트들.
입장은 다르지만 한사람의 팬으로써도 같이 응원하고 있는 덕후인 것이다
물론 럽샤인 성우들은 이벤트등의 일로 누마즈를 자주 찾아오는 편이지만
사람인지라 가끔은 개인적으로 프리하게 여행하고 싶기 마련
하지만 캐스트들이 단순히 성지순례를 즐기기에는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일본에서 성우들은 기본적으로 소속사와 매니저가 붙는 연예인이고,
특히 러브라이브는 성우 덕질을 근본으로 하는 시리즈인 만큼
팬들이 성우들의 행보에 관심이 매우 많다
따라서 고향이라고 방문하고 싶어도
생각없이 돌아다니면 이목을 끌기 쉽상이기때문에
여러가지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일단 마스크와 모자로 풀무장해서 들키지 않게 하는건 기본이고
좀 돌아다니려면 차량도 필수
아무 이벤트 없는 평일에 방문하는 케이스도 많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온줄도 몰라서
현지 점원들의 증언이나 어느새 생겨난 사인 등으로 알게되는 케이스가 다수
사실 증언이라 해봤자 성씨가 A로 시작하는 성우분이 이 메뉴를 두그릇이나 드셨습니다 같은 거나
누가 우리 가게에 오셔서 저 테이블 않아서 뭐 드셨습니다 무슨얘기 했습니다 같은 소소한 내용이지만
덕후 입장에선 그런 소소한 내용이 가장 가치있기 마련...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면 더 좋고
헌데 한번은 팬들 만날지 궁금해서 30분동안 차마시며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와서
주인분이랑 둘이 얘기만 하고 갔다는 팬들 미칠듯한 덕계못썰도 존재
만나면 그걸로 끝!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긴얘기도 나눠주는데 그냥 못본거....
한편 본인들을 만나고 알아보기까지 하는데 성공해도
기본적으로 직접 SNS에 '누마즈 갔다왔습니다' 올리기 전까지는
아무 얘기하지 않는게 예의기 때문에 정보는 거의 퍼지지 않음
우연히 만난 팬들에게 만난거 비밀로 해달랬더니 진짜 죄다 비밀로 해서 스태프가 까발려서 알려진다던가
성지에서 결혼식 올렸는데 거기에 우연히 찾아온 캐스트들 얘기를 참는등 의리가 보통이 아님
사실 뭐 팬들도 몇년씩 하다보니 어느선까지 되고 뭐가 안되는지 알고 있어서...
가끔은 요렇게 대놓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없진 않다
암튼 그렇게 누마즈에 찾아간 성우들은...
평소 가고싶어하던 음식점이나
(그룹 단톡에서 자주 가고싶은곳 얘기가 나온다더라)
본인 담당멤과 관련있는 성지를 들리기도 하고
대기열에 이름 멀쩡히 쓰고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주인분 깜짝 놀래켜주기도 한다
매번 라이브마다 밥차 보내주고, 현지에서 덕후들과 어울려주는 점주분들에게 감사인사도 나누고
어쩔땐 평범한 덕후들처럼 성지에 묵으면서 콜라보 상품이나 굿즈를 사가고
우연히 지나가는 랩핑택시 같은걸 보고 신기해 하는등 다를건 없다고 한다
암튼 바쁜 와중에도 주기적으로 이런 식으로 애정을 표해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아쿠아와 럽라가 롱런할 수 있었던것 아닐까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