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36)씨는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을 미리 알아보고 있다. 장기연휴가 예상되는 만큼 항공권이 동나기 전에 여행권을 사기 위해서다. 그는 “휴가를 며칠 내면 총 20일까지도 쉴 수 있더라”라며 “가까운 나라가 아닌 먼 나라에 가서 쉬다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추석 황금연휴를 노린 항공권 예약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황금연휴 동안 미주노선 예약률은 연휴 전후에 비교해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2025년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은 직전인 9월 19일~30일과 비교했을 때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212%, 샌프란시스코는 250%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연휴 직후인 13일~24일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컸다. 황금연휴 항공권 예매량이 LA 노선 400%, 샌프란시스코 노선 600%, 뉴욕 노선 60% 더 많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내년 황금연휴 기간에는 비슷한 기간에 비교해 예약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2025년 10월 3일부터 10월 7일 인천 출발 노선 기준 오키나와, 괌, 발리 등 전통 휴양지와 로마, 프라하, 리스본 등의 유럽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예약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1년이나 남은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대급 장기연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추석은 10월 5일부터 7일까지로 5일이 일요일이라 8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다. 여기에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까지 더하면 금요일인 3일부터 다음 주 목요일인 9일까지 쉴 수 있다. 만일 10일에 휴가를 내면 총 12일까지 쉴 수 있다. 더군다나 직장인이 추석 전주에 휴가를 낸다고 치면 최장 17일간 휴식을 즐기게 된다.
예약을 오픈하지 않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상 LCC들은 하계 일정에 맞춰 추석 연휴 등 항공권을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데, 일부 항공사는 예년보다 일찍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12월~1월쯤 판매를 시작하는데, 좀 더 빠른 시일 안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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