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 감소 여파로 신입생 모집에 난항을 겪는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 폐지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들은 수요가 많은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거나 융합 전공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회학과 장례식’을 열었다. 1979년 설립된 사회학과의 폐과 결정에 당황한 학생들은 사회학과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모 형식의 학술제 '메모리얼 파티'를 기획했다. 대구대는 2025학년도 학칙 개정을 통해 사회학과뿐 아니라 법학부, 전자전기공학부(정보통신공학전공), AI(인공지능)학과 등 6개 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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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뿐만 아니다. 명지대는 지난 4월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1997년 개설) 폐과를 결정했다. 학교 측은 경영 악화와 바둑 인구 감소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교수와 재학생들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소송을 불사하며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항고심에서 패소했다. 명지대 바둑학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학에 개설된 바둑 전공 학과로 한종진 9단을 비롯해 양건 9단, 홍민표 9단, 송혜령 3단 등 많은 프로 기사를 배출했다. 명지대의 폐지 결정이 알려지자 조훈현·이창호 9단을 비롯해 바둑계에서 집단적인 청원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4111013594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