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아는 사람
납구슬은 일제의 소행으로 전국 각지에 박았던 쇠말뚝처럼 조선의 지기(地氣)를 누르기 위한 용도라는 해석도 있다. 납구슬의 형태와 무게가 대부분 비슷한 점으로 볼 때 한 곳에서 대량 생산한 것으로 봐야하며, 이렇게 조직적으로 납구슬을 전국에 묻은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소행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라왕궁터나 유명 사찰 탑들은 그대로 둔 채 굳이 외딴 사찰에다만 납구슬을 파묻어야 했으며, 그것을 묻는다고 우리 민족에게 어떤 해를 줄 수 있냐는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점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밖에 1960~80년대 누군가가 납구슬을 대량으로 제작해 전국의 탑 주변에 묻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이 또한 추정에 불과하다.
그럼 이 납구슬들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경기도박물관은 “납구슬 대부분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나 석조유물에서 출토되고 있어 고려시대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여주 고달사지 부도에서 발견된 납구슬은 그 탑이 만들어진 신라시대 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았다. 불교문화재연구소도 포천 선적사지나 군위 인각사지 납구슬 제작연대를 조선시대로 추정했다. 그러나 납구슬의 제작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유물들과 함께 발견된 사례가 없이 납구슬 단독으로 발견된 탓에 그 또한 근거가 미약한 실정이다.
출처 : 법보신문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449
이런거라는데 왜 이걸 지금와서 찾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