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후보 명단 공개 후 현지 매체들은 올해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스넙(snub·거절 또는 무시)' 명단을 언급하며 K팝 아티스트들을 포함시켰다. AP통신은 "올해 RM과 제이홉, 지민 등 솔로 곡을 발표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후보로 지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리사를 스넙 명단에 올리며 "블랙핑크는 아직 한 차례도 그래미 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데, 신인상 후보를 두고 경쟁했던 블랙핑크 리사가 실제로 후보에 올랐다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첫 K팝 아티스트가 됐을 것"이라고 썼다.
USA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이 처음 그래미 후보에 오른 이후 K팝 장르가 미국에서 급성장하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블랙핑크, 세븐틴 등 스타디움을 채우는 아티스트가 생겨났으나 그래미에는 아직도 이런 한국 아티스트를 위한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RM, 블랙핑크 리사 등의 최근 활동을 언급하면서 "그래미가 최근 몇 년간 시상 부문을 크게 확대했으니 K팝 팬들을 위한 부문 하나 추가하는 건 어떤가"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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