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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썸&건강TIP]다리가 저린데, 디스크가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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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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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허리 디스크 환자예요.”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리고 일부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다리가 많이 저려 MRI를 찍었는데, 디스크가 별로 안 튀어 나왔다네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를 잘못 찍은 건가요?”

최근 들어 부쩍 척추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고, 관련 병원도 많이 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은 허리 디스크’라는 공식이 널리 알려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다리가 저리다고 모두 디스크는 아니다. 다리가 저려 디스크 소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많은 원인은 엉덩이 부위 신경이 눌려서 나타난 통증이다. 그래서 다리 저림과 다리 통증의 원인을 엉덩이에서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디스크부터 살펴보면,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물렁한 구조로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준다. 없다면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꼭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디스크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서 디스크도 병이 든다는 사실이다. 

건강한 디스크는 안쪽에 수핵이라고 하는 물이 풍부한 부분을 쫀쫀한 실타래 같은 섬유륜이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충격으로 섬유륜이 비틀리거나 찢기면 안쪽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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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져도 수핵이 튀어나온다. 이렇게 튀어나온 디스크는 다리 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른다. 그러면 다리가 저리고 아픈 느낌이 든다. 정확한 진단은 MRI로 가능하다.

다리가 저린데 디스크가 아닌 경우는 엉덩이 부근의 근육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것이다. 이때 누르는 근육이 ‘이상근’이다. 좌골신경이라 불리는 큰 신경은 엉덩이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데, 이 위나 사이에 ‘이상근’이라는 두툼한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은 엉치뼈와 허벅지 뼈의 윗부분에 이어져 있어 엉덩이 관절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상근’은 우리가 서 있거나 걸어갈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절룩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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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가 아프다. 더 큰 문제는 엉덩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리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MRI로 봤을 때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오지 않았는데 다리가 심하게 저린 다거나, 다리가 저려 디스크를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잘 안 줄어드는 경우 그리고 허리를 움직이는데 다리가 크게 아프지 않은 경우는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상근 증후군’에 특히 취약한 분류가 있다. 일명 ‘짝궁둥이’라고 불리는 골반이 틀어진 사람이다. 또 엉덩이 근육이 빈약해 ‘납작 엉덩이’라고 불리는 사람, 팔자걸음을 걷거나 바지 뒤 호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사람, 오랜 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 자주 다리를 꼬는 사람, 걸을 때 발목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평발 등으로 모두 엉덩이 근육이 늘어져 약해졌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가령 납작하고 빈약한 엉덩이에 붙어 있는 근육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상근’을 혹사 시키게 된다. 겉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면 안쪽의 근육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해 힘이 든다

또 팔자로 걸으면 이상근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다리를 꼬면 이상근은 늘어지면서 긴장을 한다.

누워있을 때, 다리를 살펴보자. 이상근이 짧아지면, 한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발이 눕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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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와 달리 등을 대고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엉덩이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악” 소리가 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치료 및 예방은 어떻게 가능할까?

우선 테니스 공을 이용한 자가마사지법이다. 누운 상태에서 눌러 아픈 엉덩이 부분에 노란색 테니스 공을 깔고 누워 보자. 그리고 체중으로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것을 반복하면 통증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도 한 방법이다.

일단 누워서 무릎을 굽혀 세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겨 엉덩이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10~30초간 유지한다. 스트레칭 할 쪽의 손으로 무릎을 잡고 반대쪽 손으로 발목을 잡는다. 엉덩이 관절을 90도 정도 구부린다. 무릎은 바깥쪽으로 발목은 안쪽으로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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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은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호전이 된다. 만약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주사 맞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다른 질환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만큼 아플 때 서둘러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 tipclinic.co.kr

이상근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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